전주월드컵경기장 보수 공사로 골머리를 앓았던 프로축구 전북현대 2017년 경기 장소가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K리그 클래식 홈 경기는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전망이다. 
  전북과 전주시에 따르면 전북의 홈 경기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지난해 말부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최에 대비해 대대적인 개선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심어진 기존 잔디를 걷어내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들 잔디는 전미동에 조성하는 U-20 연습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잔디 공사는 2월말까지 마치고 전광판 교체, 음향설비 보강, 주차장을 포함한 기반시설 정비 등 모든 공정을 4월 중에 마칠 계획이다. 만약 개선 공사 마무리가 앞 당겨지면 4월 11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도 가능하다.  
  이후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는 FIFA U-20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5월 20일부터 6월8일 준결승까지 모두 7경기가 열린다. 이 기간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경기가 열리지 못한다.  
  그동안 전북현대는 K리그가 열릴 대체 경기장을 마련하기 위해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지역 경기장을 물색했으나 관중 동원이나 경기장 시설 면에서 만족하지 못해 고민해왔다.
  하지만 최근 전북현대와 전주시는 전북 팬들을 위해서는 전주에 대체 경기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전북과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의 잔디를 K리그 규격에 맞는 사철잔디로 전면 교체하는 한편 화장실 등 관람 편의시설을 보수키로 결정했다. 
  보수 공사는 조만간 시작될 예정으로 3월 4일 열리는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후 FIFA U-20 월드컵 대회 종료 때까지 전북현대 홈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2만8000석 규모인 전주종합경기장은 교통 접근성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비해 월등히 좋아 관중 동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U-20 개최에 꼭 필요한 연습 경기장으로 활용 가능해 U-20 월드컵 성공 개최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전북대학교 옆에 위치한 전주종합경기장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면 관중동원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다”며 “지난해 아쉽게 놓친 K리그 챔피언의 자리를 반드시 되찾을 수 있도록 팬들의 끊임없는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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