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017년 가장 큰 소망은 '건강'이다.

건강한 어깨와 팔꿈치를 되찾기 위해 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연말을 보낸 류현진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건강하다면' 5선발로 충분하다는 평가를 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다저블루'는 3일(한국시간) "다른 팀과는 달리 다저스는 선발투수 후보가 너무 많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40인 로스터 안에 무려 11명의 선발투수 후보를 보유했다"고 이들을 '보장된 선발', '선발 경쟁', '미래 자원' 등 3개 그룹으로 분류해 소개했다.

류현진은 호세 디레온(25), 스콧 카즈미어(33), 브랜던 매카시(34), 훌리오 우리아스(21), 알렉스 우드(26)와 함께 '선발 경쟁' 선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류현진과 매카시, 카즈미어, 우드와 같은 베테랑 선수는 그들이 정상적인 몸이라면 5선발로 과잉 자격(overqualified)을 가졌지만, 문제는 당연히 '건강'"이라며 몸 상태에 의문부호를 붙였다.

류현진을 "와일드카드"로 비유한 매체는 "2시즌 동안 56번 선발 등판해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2시즌 류현진은 단 한 번 선발로 등판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까지 활약을 이어갔지만,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으며 긴 터널에 들어갔다.

재활을 마친 지난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하는 데 성공한 류현진은 불과 1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고, 팔꿈치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2016시즌을 마감했다.

최근 2년 동안 어깨와 팔꿈치에 메스를 댄 류현진에 대해서는 "분명히 2013년과 2014년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보장된 선수였지만, 최근 2년은 로스터 자리조차 위태했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저블루'는 내년 다저스의 '보장된 선발' 자원으로 클레이턴 커쇼(29), 리치 힐(37), 마에다 겐타(29)를 꼽았다. '미래 자원'은 브록 스튜어트(26), 로스 스트리플링(2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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