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태호 경영학박사
 
창업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언젠가는 나도 창업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창업에 대해 관심이 많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은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이 아주 중요하고, 그 돈을 벌기는 결코 만만치 않고, 또 그 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본능적 욕구와 더불어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점에서 그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점차 고령화가 되어가는 사회 환경 속에서 개인의 삶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더 가중 되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즉 50대에 아니 더 나아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해도 결국 회사를 퇴직하여 살아갈 25년 이상의 세월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또한 사실 60세 정년까지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또한 작금의 취업시장을 보면 취업하기가 정말 어렵고 또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 더욱 어렵다. 그러니 어차피 나이 들어서도 창업을 고려해 봐야할 것 같고, 차라리 젊어서부터 창업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젊은이들의 생각에 일단 동의한다. 타당하고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그러나 당장 창업을 하기위해 나서라는 말과는 다르다. 일단 대학을 다닐 때, 혹은 다른 기회가 주어져 창업에 대한 공부나 학습을 할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학습해 두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소비의 양극화, 시장의 양극화, 창업자의 양극화로 볼 수 있는데, 이는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적 현상이 점차 심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로 볼 수 있다. 창업자들 역시 대기업에서 거대자본으로 창업하는 분야가 있는 반면, 40~50대에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당해 자신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억지로 생계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창업하는 경우가 창업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창업분야도 전문창업이 아닌 일종의 유행에 따라 일단 시장에서 된다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시장 논리대로 소비자를 쫒아가는 창업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프랜차이즈 창업 등이 활성화 되고 있는 내용을 사례를 들 수 있다.

  세계적 경기불안과 국제경기 하락에 따라 우리나라의 내수경기 또한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실업률은 증가하고 청년실업이 만연해 대다수 국민들의 소득감소로 소비둔화와 소비절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창업을 하는 창업자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좋은 상품을 대중에게 저가로 판매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 그야말로 소비자를 쫒아 가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소비자가 스스로 접근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290만이 넘는 자영업자가 있다. 인구비례 평균 5가구당 1가구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치가 나온다. 한마디로 시장은 포화상태이다. 계속해서 창업자가 시장 진입 대기 속에 있으며 현재 60만 신규 창업자가 대기 수요로 나타나고 있다. 창업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아무래도 사업을 하자면 첫째 사람, 즉 창업자와 그의 직원 혹은 이해관계가 있는 어려분야의 사람이 있어야 한다. 둘째 창업을 하려면 나름대로의 어떤 사업에 대한 아이템이나, 아이디어 혹은 추구하고자 하는 서비스 등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나 혹은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 셋째, 창업을 그냥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닌, 실제적인 실물자산이나 혹은 자본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 자본에는 재화적 자산, 즉 필요경비 혹은 투자경비가 필요할 것이고 이것이 있어야 창업이 가능한 것이다. 즉 사람, 아이디어, 재화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창업의 본질적 요소에는 창업자, 사업기회, 자본 그리고 시장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업이든지 처음에 사업을 시작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물론 이 시작하는 돈은 본인이 구할 수도 있고, 남에게 빌릴 수도 있고, 혹은 투자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처음에는 필요한 자본이 있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자본으로는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상품화 하는데 필요한 자본, 토지, 기술, 재료나 부품, 기계 및 생산설비, 공장 등을 자본으로 볼 수 있으며, 여기에 업무를 담당하는 인적자원도 역시 자본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창업자금은 창업 후 제품을 생산 판매한 후 현금으로 전환 될 때까지 소요되는 자금으로 이는 처음의 계획보다 창업자금이 더 많이 소요된다. 보통 자신이 처음 계획했던 것 보다 1.5배~2배 등 더 많이 소요 된다. 연초에는 각종 정부기관에서 정책자금 및 다양한 내용의 시책설명회를 개최하니까 이런 내용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성공 창업의 지름길을 찾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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