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겨울이 전국에서 찾아온 전지훈련 선수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우수 유소년축구팀, 대학·실업 복싱팀, 테니스 꿈나무들이 남원을 찾아 체력과 기량을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13일 동안 유소년 축구 U-12, U-10 25개 팀 1430여명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남원에서 열리는 스토브리그에 참가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수원삼성 등 프로팀 산하 우수 유소년팀이 초청돼 다른 어느 때보다 수준 높은 동계훈련 및 연습경기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 광저우 싱위(广州行威) 유소년 축구단 30여명도 이 기간에 남원을 찾을 예정이어서 국제적인 유소년 축구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복싱과 테니스 종목에서도 전지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1984년 LA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신준섭 선수의 고향이자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남원시청 복싱선수단의 노하우를 배우고 스파링 등을 하기 위해 상무, 충주시청 등 8개 실업팀 및 대학팀 선수들이 2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또한 테니스 종목에서도 전국 7개 초등학교에서 56명의 선수들이 찾아와 2일부터 13일까지 춘향골 다목적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각 종목의 전지훈련이 잇따르면서 남원시는 선수단과 학부모들 지원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훈련장에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몽골텐트와 난로 등을 설치하고, 체육시설이나 각종 편의시설 등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등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대한의 전지훈련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문화체육센터 1구장의 잔디를 교체하고, 신준섭체육관에 대한 리모델링을 실시해 내년에는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더욱 많은 선수단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원시는 이번 전지훈련에 따른 숙박시설 및 음식점 이용, 특산품 쇼핑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 경관과 잘 갖춰진 체육시설 인프라로 남원을 찾는 전지훈련 팀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전지훈련 유치와 각종 대회 개최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리산권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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