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 인상을 2주간 동결했던 이마트 전주점이 다시 계란 가격을 대폭 올렸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마트는 6일부터 전국 147개 점포에서 파는 계란 판매가를 품목별로 5~8.6% 추가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기존 30개 한판(대란)에 6,980원이던 계란 가격은 7,580원으로 8.6% 올랐다.
특란의 경우 지난주 10개 한판에 3,480원이던 가격이 3,680원으로 5.7% 올랐다.
30개 한판일 경우에는 1만440원이던 것이 1만1,040원으로 오른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2일 판매가를 평균 6% 인상한 후 2주 동안 가격을 동결해왔다.
하지만 산란계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줄었고, 여기에 계란값이 가장 싼 이마트로 소비자가 몰리면서 수급이 불안해지자 가격을 추가 인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계란 공급선이 많았던 이마트이지만, 모든 산지에서 계란 가격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또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가격을 올리자 지난주 계란 가격을 각각 5.2%, 4.5%씩 인상했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조만간 계란 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30개 한판 가격이 7,290원 정도다.
하지만 산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롯데마트는 30개 한판 물량의 거의 없어 못판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달 초 계란 한판에 3,000원대 가격을 선보였던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의 가격도 이달 초 1만원대로 올라섰다.
30개 한판 브랜드로는 '농협 안심 신선특란'만을 취급하는 하나로클럽 전주점은 30개 한판을 연중 평균 5,800원 정도에 판매했었다.
전주점은 지난해 11월 하반기 AI가 본격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도 오히려 계란 할인판매에 들어가 12월 초 한 주 동안 30개 한판이 3,000원대인 신선특란을 판매하기도 했었다.
이에 지난달 11일 기준 주간 계란 평균가격은 4,853원이었다.
그러나 산란계 살처분이 지속되면서 산지가격이 오르자 결국, 30개 한판 신선특란은 12월 18일 7,101원, 25일 8,248원, 31일 9,444원까지 올랐고, 1월 첫주에는 1만600원까지 오르는 등 매주 1,200원 정도씩 오르는 급상승세를 보였다.
전주점 관계자는 "다만, 가격이 크게 올라 1인 1~2판 한정판매 기준을 없애고 있지만, 한 달 전에 비해 가격이 너무 올라 계란을 찾는 소비자는 줄고 있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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