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수년간 ‘불황의 늪’에 빠졌지만, 새해 전망은 어둡지 않게 점쳐지고 있다.

도내 중견 수출기업들의 시장 개척 노력이 계속되면서 수출 기반이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수출은 지난 2011년 129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120억, 2013년 101억, 2014년 85억, 2015년 51억 달러 등 5년 연속 큰 폭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전년비 21.5%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수출 부진을 겪었다. 수출 부진은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조선업 불황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 연말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도내 수출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수출은 451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6.4% 증가했다. 11월 2.5% 증가로 반등한 이후 2개월 연속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시장 개척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엠의 크루즈 후속 모델 출시 뿐 아니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자동차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도내 수출이 도약하려면, 지역의 중소․중견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세계 교역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외 여건 불안 등의 부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

이에 도내 수출 기업과 내수기업, 무역진흥기관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공동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무협 전북본부 관계자는 “해외 판로 개척을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해외전시회 참가, 다문화 요원 활용 해외 마케팅 지원 등 지역 특화 사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힘쓸 것”이라며 “무역현장 자문위원들의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 확대 등의 사업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무역 전문가는 “도내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혁신제품과 소비재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며 “기업들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도내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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