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을 비롯, 무, 당근, 양배추, 배추 등 채소 가격까지 급등하며 주부들이 장보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 여름 유례없는 폭염의 영향으로 높게 형성된 9월 이후 차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채소 가격 등이 높은 수준으로, 9일 기준 배추, 무, 마늘, 대파, 양파, 양배추, 당근 등 노지채소와 쇠고기, 계란 등이 평년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재배 지역이 제주도에 집중되고, 노지 재배 형태인 겨울무, 양배추, 당근 등은 지난해 10월 태풍(차바)의 영향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었으며, 생산량 감소로 11월 이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무·양배추·당근 가격이 배(倍) 이상 폭등한 상황이다.
또 겨울무와 양배추가 재배면적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침수, 유실 피해를 입어 봄 작형이 출하되는 오는 4월까지는 평년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대파, 양파 등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쇠고기 가격도 1년 이상 상승세 이후 하락할 기미가 없으며, 계란 가격은 이미 '설 명절 대란'을 우려할 정도로 오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파종이 가능한 무는 '재파종 종자, 병충해 방제용 농약' 무상지원(농협), 재해대책비 지원 등을 통해 생산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재파종 시기 일실 등으로 추가 재배가 어려운 양배추와 당근은 지자체와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단위 생산량 증대를 위한 재배관리 등 농가 기술지도를 집중 추진학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오는 설 명절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농식품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3일부터 10대 설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판매 직거래장터 개설과 알뜰 장보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설 명절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쌀, 건고추, 상추, 시금치, 파프리카, 사과, 배, 닭고기 등의 가격이 내려 이들 품목의 소비 촉진을 당부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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