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군산 경제부흥을 위해 죽을 각오로 힘쓰는 사이후이(死而後已)의 마음으로 위기를 곧 군산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
2017년 들어 첫 번째로 만난 문동신 군산시장은 비장한 목소리로 새해 포부를 밝혔다.
문 시장은 지난 10년간 군산의 변화가 보여주듯이 ‘불굴의 군산정신’으로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문 시장을 만나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정유년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 민선6기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올해 시정 운영방향은.
▲민선4기 이후 ‘풍요·융화’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2017년은 민선6기 4년차로 시정의 성과를 가시화해 시민의 정책 체감도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상추진 시책은 내실을 다져 성과를 도출하고 미진한 시책은 과감하게 정리하거나 새롭게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그간 다져온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시정 전반의 소프트웨어 확충 및 지역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파워 창출로 시의 품격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한 좋은 결실들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 민선6기 3년 추진한 사업 중 자랑하고 싶은 성과를 소개한다면.
▲세계경제 불황과 조선업 위기로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풍·화·격을 갖춘 국제관광 기업도시의 면모를 내실 있게 다져온 결과, 2016년은 풍요, 융화, 품격으로 이어지는 도시발전 단계 중 ‘품격’ 있는 도시로의 교두보를 마련한 한 해 였다.
먼저 올해 시 단위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수여된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민선 6기와 함께 선포한 ‘어린이행복도시 군산’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아울러 36개국 140여 지방정부 및 단체가 참여하는 UCLG ASPAC 전북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2017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유치는 군산시가 국제도시로서 손색이 없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군산 시간여행축제도 35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함으로써 차별화된 역사관광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 최초로 개최된 군산야행은 문화재청의 문화재 활용 2개 부문에서 최고 사업으로 평가 받아 문화재청장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고군산연결도로 부분개통에 따라 86만6900명의 방문객과 근대역사박물관 2016년 한 해 방문객 100만 명 돌파 등 2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 격조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현안사업인 페이퍼코리아 본격 이전과 미장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으로 쾌적한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지부진했던 군산전북대병원은 부지 확정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도모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정부와 대외기관에서 주관한 각종 평가와 공모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총 50건의 공모선정과 수상으로 467억1800만원의 시상금과 사업비를 받는 성과를 냈다.

-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2017년은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한파로 인해 넘어야 할 고난은 많겠지만 ‘고난을 겪지 않는 성공은 없다’는 말처럼 민선4기부터 5기, 6기에 이르기까지 과거 불 꺼진 항구에서 전북의 경제수도로 급부상한 역량을 발휘해 위기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와 한국지엠 차 사주기 등 범시민운동으로 지역기업 및 경제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며, ‘경제 활성화·관광광역화·어린이행복’ 구축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군산의 또 다른 도약을 모색하겠다.
첫 번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기업유치 노력과 함께 항만·산업단지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미래성장엔진을 모색하겠다. △새만금 조기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특화부두 개발 및 항만인프라 확충 △국제적 연구거점 및 R&D기반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기업사랑 4대 분야 28개 과제의 지속적 실천 △문화관광형 시장 및 청년몰 등 소상공인 대책 마련 △내 고장 상품 애용운동 등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
두 번째 관광광역화를 위해 지역관광 축의 중심을 군산으로 전환할 고군산군도 연결도로와 동백대교 완공에 대비하고, 선유도 내부 관광로 개설, 말도~명도~방축도 인도교의 조속한 추진으로 섬 관광 육성에 나서겠다.
아울러, 근대마을 조성을 비롯해 쌀 수탈 근대역사 교육벨트, 군산야행 지속 추진, 내항 주변 야간경관 조성으로 관광의 소프트웨어 확충에 노력할 것이다.
세 번째 어린이행복도시 완성을 위해 △새만금 어린이 생태체험 학습랜드의 조속한 추진 △국제어린이마라톤 지속 개최 △정책 전 과정에 아동영향 평가 실시 △아동권리 광장 조성 등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겠다.
세부 추진사항으로는 청책(廳策)토론을 활성화해 시민과 공무원의 원활한 공유와 소통을 도모하고, 글로벌리더아카데미 등 우수인재 양성 및 시민 평생학습 추진으로 시민참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의 차질 없는 추진과 장애인 체육관 및 평생교육시설 완공, 서부 건강생활 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시민의 건강한 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지속적인 스포츠마케팅과 체육시설 확충 및 운영으로 100세 건강도시를 구현에도 매진토록 하겠다.

- 민선6기만의 차별화 된 시책은
▲돌이켜보면 민선4기 출범 당시에 국가산업단지는 23%의 저조한 분양률을 밑돌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유치와 국가예산 확보가 절실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현재 군산시는 483개의 기업유치를 이루었고 2006년도 4905억원이었던 자체 예산은 2016년 추경기준 1조155억원으로 2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그 결과 지역 내 총생산이 9조1000억원으로 전라북도 경제 1위 도시로 급부상했다.
2013년 개관 이후 11만6천 명이 관람한 70여건의 수준 높은 기획공연과 함께 연 300여건의 다양한 공연·전시가 열리는 군산예술의전당은 시 품격 제고의 구심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으며, 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해양테마공원 조성, 새만금컨벤션센터 건립과 연 50회 이상의 스포츠마케팅은 관광불모지인 군산에 2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게 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는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국정이 혼란하고 행정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크고 작은 많은 성과들을 일궈냈다. 이러한 성과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지역 역량의 결집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으로 지금껏 그래왔듯이 시정 각 분야에 역량을 결집해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중심으로 시정 전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 시민 여러분께서 군산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새벽닭의 울음으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듯이 부지런한 닭의 해를 맞아 군산시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