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까지 줄어드는 위기의 지방대
중국내 반한 감정이 도내 대학 유학생감소로 까지 이어지며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입학생이 줄어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 경영 어려움의 일정 부분을 이들 유학생을 통해 해결해왔지만 최근 장기유학은 물론 방학을 이용한 단기유학생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대가 방학 중 운영하는 ‘단기 한국문화체험’의 경우 1년 전 겨울방학 때 470여명의 중국유학생을 유치했지만 지난여름 250여명에 이어 올겨울 방학엔 130여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사드배치결정에 반발한 중국정부 의 반한 감정조성과 ‘금한령’ 확산에 따른 불안심리 증폭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주대, 우석대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중국유학생 감소 대비, 지난해부터 동남아지역 대학들과의 교류확대를 통한 유학생유치 다변화 노력을 병행하고는 있지만 그동안 중국유학생 의존도가 높았던 대학들을 중심으로 큰 손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기유학생이나 체험교육을 통해 한국문화를 접한 학생들이 해당 대학에 정규유학생으로 학적을 취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에서 각 대학들의 대표 단기 학생프로그램 인기하락이 미칠 대학의 미래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대학 위기는 이미 현실로 다가 왔다. 당장 내년부터 고교 졸업생수(54만9890명)가 대입정원(55만9036명)보다 적게 된다. 입학정원감축에 본격적인 대학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존폐 위기 쓰나미가 1차로 전국지방대를 대상으로 몰려오고 있음이고 이는 필연적으로 거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도내 대학들이 자생을 위한 방안중 하나로 중국은 물론 한류 열풍이 불었던 동남지역 유학생들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같은 이유지만 지금 국내외 상황에 비추어 앞으로도 상당기간 현재의 불확실성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전북의 대학들이 유학생들을 위한 교육에서 만큼은 한국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도 지방 대학이란 벽을 넘기 쉽지 않은 일이다. 도내 대학들이 더한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음이다. 지방대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줄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산업구조변화와 사회흐름에 맞춰 과감히 학과를 개편하고 맞춤형인재육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교육체제개편에 나서서 국내 몸값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외국유학생들에게 다시 어필할 수 있는 전략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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