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3총선과 동시에 치러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헌율 시장은 새해 포부를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 시장은 전라일보와 만난 신년 인터뷰에서 “임기 2년 차인 올해는 전국체전 성공개최 준비, 차질없는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원할한 추진 등 현안사업을 챙기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농업의 성장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고용창출을 확대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익산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정유년 새해를 맞아 정헌율 익산시장을 만나 숨가쁘게 뛰어온 지난 8개월을 뒤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 취임과 함께 전임시장 공백으로 흐트러진 시정과 지역 현안을 챙겨오느라 쉴틈없이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면?

지난해 4월 재선거로 뒤늦게 취임해서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에 매진해 왔으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밤과 낮, 주말도 쉬지않고 현장에 나가 있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점이 가장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익산 발전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열정을 불살라 온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 취임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웠던 부분은?

취임이후 시민들을 위한 민생안정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농업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수립하고자 농업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일자리 정책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기업유치에도 매진해 28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2,897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산업단지 분양도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국가예산 확보와 신규사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 6,50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만족스러운 결실을 얻었습니다.

지역정치권과의 공조와 예산편성 시기에 맞춰 적절한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복지허브화 정책에 부응한 복지서비스 향상과 사각지대 해소에도 총력을 기울여 전국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복지허브화 부문 대상을 포함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복지 선진도시로서 위상을 높였습니다. 전 직원의 노력이 이루어낸 성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낭산 폐석산 불법 폐기물 매립사태가 가장 뼈아프다. 지정폐기물 관리감독 기관인 환경부의 미온적 대처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회와 환경부를 수차례 오가며 끈질긴 설득과 대책마련을 요구해 환경부와 공동 대응 방침을 이끌어내면서 현재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익산 북부권을 농업수도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미래농정국 신설했습니다.

익산의 비젼 및 청사진은 어떤것인지?

농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도농복합도시이자 국가식품클러스터라는 호재를 안고 있는 익산시가 다른 도시들보다 농업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농업행정타운은 일부부서의 북부권 이전으로 파생하는 경제적 효과나 지역균형발전에 기대감도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익산시의 농정역량을 배가시켜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미래농정국은 농업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이자 농업행정타운의 허브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문농업인과 농민단체의 참여와 협치를 통해 새로운 환경과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생산적 농정 구현으로 농업농촌의 발전적 모델을 완성하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 도.농통합도시 익산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미래성장사업인 농업의 발전과 복지, 품격도시 익산을 행복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대안은?

품격높은 익산농업을 건설하기 위해 농업인자녀 학자금 지원을 비롯 출산여성 농가도우미 및 영농도우미 지원, 여성농업인 생생카드 지원, 농번기 공동급식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으로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활동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농작업 중 발생하는 신체 상해 보상하는 농기계종합 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농기계 등화장치 지원사업도 신규로 추진합니다. 농업기계 임대사업소도 노후장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를 추가 보완해서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이와함께 익산시가 지역복지평가 부분에서 복지허브화부문 대상 수상을 계기로 올해는 본격적으로 전 읍면동까지 복지허브화를 확대해서 복지체감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공동생활경로당 리모델링 및 운영을 적극 지원해 어르신들 복지향상에도 더욱 힘을 가하겠습니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소득안정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사회참여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오는 6월말 1단계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가 완료되면 익산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사업이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2016년 말 기준 23개 기업이 분양계약을 체결하여 분양율은 공고 면적 대비 30.2%입니다. 올해는 분양 목표를 전체 분양면적 대비 50%로 설정하고 목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19년이면 분양이 완료될 것이라 전망됩니다. 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17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여 2,426억 원의 투자 및 941명의 고용창출 기반을 마련했고 11개사와 분양계약을 통해 1,695억 원의 투자와 69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지속적인 투자유치 노력과 기업여건 개선을 통해 2019년도까지는 100% 분양을 달성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특히 익산의 성장 동력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2만2,000명의 고용창출, 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입주기업과 지역 농업의 연계로 농업인 소득증대 및 농업 경쟁력향상이 예상됩니다.

 

▲= 2018년 10월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는?

전국체육대회는 국내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만큼 경제적 효과는 물론 도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따른 관광 활성화와 잠재적 투자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시민들과 함께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연대감과 화합을 도모하고 익산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될 부시장 직속 전국체전추진단을 중심으로 체전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주요경기가 열리는 종합운동장 시설 개보수 공사는 3월 중 착공하여 대회전까지 손님맞이를 위한 도시 미관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또 교통, 숙박, 안전 대책 등 세부추진 계획을 수립, 차질없는 대회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위대한 익산을 자랑하겠습니다. 여기에 아름다운 익산을 알리고자 성숙한 선진 문화 확산을 위한 범시민 익산사랑 운동을 전개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분위기 속에 좋은 추억, 성공체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축제를 만들겠습니다.

 

▲= 인구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도 중점 시정운영 방향은?

2017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경제 활력과 민생안정에 가장 중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 나갈 방침입니다. 기업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일자리사업도 늘려 서민생활 향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익산의 인구는 30만 붕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호남 3대도시의 명성을 지키고 익산시민의 자존심인 30만 인구를 사수하기 위해 인구정책을 총괄할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농업 경쟁력과 농정 역량 강화를 위한 농업행정타운 조성에 속도를 내고 전 읍면동 복지허브화 확대 시행에 맞춰 복지 선진도시 위상에 걸 맞는 밀도있고 체감도 높은 복지전달 체계 정착으로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보살피는데도 노력하겠습니다.

또 시민과의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참여의 문을 활짝 열면서 시민 중심 소통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의 계획과 익산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231억 원을 투자하여 전통문화 체험관, 미륵광장, 전통음식점, 기념품 판매점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토지매입이 76% 정도 진행된 상태로 올 상반기 중 매입을 완료하고 금년 내 공사에 착수하여 2019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 충청권과 전북권을 연계하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선도사업에 포함되면서 국비 60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품격있는 도시 익산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시정운영을 펼쳐나가겠다. 정유년 올 한 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취임 후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 준 31만 시민과 익산시의회 의원, 1,700여 공직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올 한해도 고향 익산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요청드린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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