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립민속국악원은 2016년 만든 대표브랜드창극을 활용하고 각종 공연을 확장 및 신설하는 등 국악을 제작 및 보급해 대중화하는데 힘쓴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11일 밝힌 ‘2017년도 주요사업’에 따르면 ‘국민과 더 가까이, 함께하는 국악’이라는 비전 아래 ▲브랜드작품 시장확대를 통한 잠재관객 개발▲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공연▲생활 속 국악여가기회 확대 같은 중점과제를 세우고 총 167회 공연과 교육 및 체험을 진행한다.

대표브랜드창극인 ‘나운규, 아리랑’은 작년 9월 첫 선을 보인 후 부산, 대구, 대전에서 모두 4,234명이 관람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던바 극본을 손보고 곡을 새로 만들어 시즌 2로 거듭난다. 작곡과 편곡은 황호준이 맡는다. 2월 10일과 11일 남원을 시작으로 2월 23~25일 서울 국립국악원, 3월 24일~2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국악연주단 정기공연인 ‘본향’은 국악원 내부와 외부, 전통과 현대로 분리돼 상하반기 2회 개최됐는데, 상반기 문화소외지역에서 순회공연을 갖고 하반기 레퍼토리를 개발한다. 자칫 놓칠 수 있는 전통은 절기공연으로 대신한다. 지난해 대형창극에 이어 소형창극으로 유아창극과 작은창극을 개발한다. 2018년 완성될 대형창극을 위해 ‘제2회 창극 소재 공모전’도 꾸린다.

수요자 맞춤형 공연은 변화 및 확대된다. 상설공연 중 광한루에서 4~6월, 9~10월 매주 목요일 열리는 국악레퍼토리 ‘광한루원 음악회’는 ‘목요 완월정풍류이야기’로 이름을 바꾼다.

같은 기간, 같은 곳에서 매달 끝 주 일요일 개최되는 이동식 스토리텔링작 ‘광한루원 일요산책’은 ‘일요 광한루원국악산책’로 명칭을 변경하는 동시에 매주 일요일 마련한다. ‘토요 국악초대석’은 달별 주제가 아닌 주별 주제로 새단장한다. 7, 8월을 제외한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예음헌.

시기공연은 기존 새해설날, 정월대보름, 여름단오, 한여름칠석, 가을추석, 겨울동지송년에 봄 절기 ‘청명’을 더한다. 기획공연 중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축제’는 6월 매주 금요일 다채롭게 이뤄지고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은 화요일 오전에서 매달 끝 주 수요일 오전으로 시간을 바꾼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여름 휴가철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총 5회 마련되는 ‘제1회 여름관광축제’를 신설한다.

국악여가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으로는 국악극을 주제로 한 ‘제3회 대한민국 민속악 포럼’ 개최 및 자료집 발간, 연령별 국악강좌, 국악세상, 즐거운 국악세상 등이 있다.

박호성 원장은 “2016년 ‘나운규, 아리랑’을 비롯한 157회 공연을 순조롭게 마쳤다. 관람객은 43,000명이고 객석점유율은 80% 정도”라며 “취임 2주년 동안 지휘자 출신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했고 그 결과 전통을 기반으로 한 제작과 보급에 힘썼다. 2017년에도 공연회수가 많지만 방향, 연령대, 규모가 분명해 효과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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