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길을 찾으면 인생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의지가 생기고 행복과 환희를 느낀다. 이강해에게 그 전환점은 여행이었다. 이곳저곳 떠돌며 세상이 얼마나 큰 지, 그 속의 인간은 얼마나 작고 미약한 지 깨달아서다.

국내외 명소와 그곳에서의 감회를 담은 아홉 번째 이야기 <인생여정의 짙은 향기>(북매니저)를 펴낼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 36년 간 공직에 근무하고 퇴직한 지 16년을 넘긴 글쓴이는 <대둔산의 메아리(1995)>와 <산천에 내 몸을 싣고(1999)>을 시작으로 꾸준히 기행을 써 왔다.

아홉 번째 이야기에서는 2014년 이후 해외기행, 국내기행, 수필 및 삶의 지혜를 4부에 걸쳐 들려준다. 해외기행에서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를 중심으로 베트남 중부지역인 다낭, 호이안, 후에를 다루고 그간 발표한 해외기행기 34편을 더한다.

국내기행에는 고궁 및 청와대 탑골공원, 태백산 눈꽃축제, 무장포 휴양, 서산 해미읍성, 홍원항, 통영, 여수 등이 고스란하다. 10편의 수필과 60여편의 지혜, 세계인과 필자가 뽑는 여행지도 만날 수 있다.

나라나 지역의 특성을 쉽고 친근한 글로 설명한 다음 느낀 바까지 더하면 특유의 기행문이 완성된다. 중간 중간 삽입된 사진은 이해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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