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공기업들의 부채규모가 줄지 않으면서 경영성과도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2015 회계연도 지방공기업 결산 및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도내 19개 공기업의 부채규모는 1조8007억원에 달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상수도 816억원, 하수도 3274억원, 공영개발 1360억원, 지역개발기금 7289억원, 전북개발공사 5247억원, 장수한우지방공사 8억원, 전주시설관리공단 3억원 등이다.
특히 전북개발공사는 전년도에 비해 부채비율이 305%에서 275%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국 17개 도시개발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도 2.83배에서 2015년 4.59배로 높아지면서 채무상황능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1921억원, 영업이익 206억원, 당기순이익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19개 공기업의 경영성과는 전년도 -424억원에서 다소 개선된-3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수도분야의 요금현실화율이 37.3%에 머물면서 적자가 5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실제 도내 시·군 가운데 전주, 익산 정읍, 남원, 완주가 3년 연속 하수도분야 적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2015년 당기손순익은 전주 -224억원, 익산 -176억원, 정읍 -63억원, 남원 -77억원, 완주 -8억원 등이다.
상수도분야에서는 익산시 -8억원, 정읍시 -31억원, 남원시 -21억원, 김제시 -48억원, 고창군 -21억원 등의 당기순손익을 기록했다.
반면 완주군의 상수도 요금현실화율은 100.2%로 전국에서 2위, 전주시는 99.4%로 전국 5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5년 연속 흑자기업에 포함됐으며 당기순익은 전주시가 65억원, 완주군은 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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