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존치 지역공동체 생존 문제다

오피니언l승인2017.01.1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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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자 전라북도새마을회 회장

필자는 최근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을 참여했고, 필자가 몸담은 새마을조직에서도 적극 동참했던 적이 있다.
지난 12월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전국 평균 총생산증가율(경제성장률)은 2.8%인데 전북지역 내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0%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통계 수치에서 나타난 것처럼 추락하는 전북경제의 현실에 도민들 모두가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우려와 함께 수출 부진 등 새 해 경제전망이 밝지 않다는 도내 언론과 기관·단체의 잇따른 반응으로 인해 경제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도민 인식이 확산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우리 도민들은 지난 2008년을 기억한다. 130만톤의 도크와 1650톤의 골리앗 크레인 등 세계 굴지의 시설을 갖추고 200만 전북도민과 30만 군산시민의 풍요로운 도시가 된다는 염원을 담아 문을 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개소식 장면에 도민들은 힘찬 환영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현대중공업에게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지자체가 현금으로 지원한 금액만 200억 원이며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한 액수도 수백억 원이 넘는 등 부단히 노력해 왔다는 것을 도민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준공 이래 전북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면서 전북도민의 사랑을 받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해 왔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일감이 없다’는 이유로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폐쇄 문제는 군산시는 물론이고 전라북도의 경제에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식은 전북도민에게는 생존권이 달린 중대한 사안으로 도민들의 안타깝고 절박한 심정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전북경제의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 군산조선소 폐쇄를 거론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위기가 심화될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 커지는데 어떻게 현대중공업은 전북을 외면하려고만 하는가? 심히 유감이며 도민과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일이다.
조선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에 의하면 2018년 이후 조선업 업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우선 최근 수주물량의 일부를 군산에 배정하거나 정부에서 발주하는 계획조선 일부를 군산에 배정하는 등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도민들은 간곡히 호소하고 기대하고 있다.
군산조선소의 하나뿐인 도크 1개를 가동 중단한다는 것은 곧 군산조선소 폐쇄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실감이 군산시민과 도민에게는 더 크게 다가올 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관련 임직원들을 안타까운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군산조선소가 폐쇄될 경우 전북경제의 어려움은 악화될 것이며, 군산시민과 도민들은 더욱 더 춥고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문제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을 이끌어낸 군산상고의 기적을 우리 전북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패색이 짙어가는 순간 앞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이끌어낸 것처럼 군산조선소를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은 멈추어질 수 없다. 국가 균형발전과 함께 전북경제를 살려내고자 하는 도민의 간절한 마음을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헤아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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