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강과 열대 우림은 지구 환경 상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원래 열대우림은 적도를 중심으로 남미 아마존강 유역을 비롯해 남미의 태평양 연안, 아프리카 기니만, 말레이 반도, 뉴기니아 등지에 분포한다. 이 가운데서도 아마존 열대우림의 위상은 확고하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엄청난 양의 물을 담고 있는 아마존강에 인접한 열대우림은 키 큰 나무들이 조밀하게 자라 촘촘한 정글을 이루고 있다.
  이 열대 우림의 통계를 보면 그 비중을 알 수 있다. 아마존강과 열대우림 일대에는 지구 생물종의 3분의 1이 살고 있다. 또 이 열대우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삼림지대로 전체 지구 육지 면적의 10%에 달한다. 하천 길이는 7000km에 육박해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이다. 특히 전 세계의 산소 20%가 이곳에서 생성한다고 한다. ‘지구의 허파’라고 부르는 연유다. 그리고 아마존 강과 일대 호수는 전 세계에 분포한 신선한 물의 5분의 1을 담고 있다.
  그런데 아마존을 안고 있는 국가들 즉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은 고민이 많다. 주민의 생활이다. 워낙 사람 접근이 어렵고 또 이렇다 할 산업적 기반이 없는 곳이라 가난이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각국은 삼림을 벌채하고 개간하고 또 도로를 뚫는 등 개발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그 탓에 아마존 열대우림은 선사시대 그것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반면 여타 지역 국가들은 이 개발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 지구 환경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아마존이 파괴되는 것은 곧 지구온난화, 생태계 파괴 등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브라질 아마존환경연구소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대해 경고음을 냈다. 지난 2015년8월부터 2016년 7월 사이 열대우림 7989㎢가 망가졌다는 것이다. 이는 남미 최대의 도시 상파울루의 5배에 달하는 면적이며 시간당 축구장 128개 넓이가 사라진 셈이라고 한다. 불법 벌목과 가뭄, 산불, 당국의 감독 소홀 등이 그 원인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특히 연구소가 파괴 억제와 복구활동을 위해 운영하는 ‘아마존 국제기금’도 줄어 애로가 많다고 한다.
  아마존의 파괴는 일대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생물종 감소는 물론 생태계 파괴, 자연 재해 증가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기후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게 분명하다. 개발이냐 보전이냐 하는 해묵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현재로선 뾰족한 방도가 없다. 다만 브라질을 비롯해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유한 국가들에 어느 정도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이 거론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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