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택배업계가 본격적인 ‘설 선물 특수기’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설은 지난해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맞는 첫 명절로 법 시행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도내 택배업계에 따르면 전북우정청 및 CJ대한통운 전주지점 등 주요 택배업체에서 이날부터 급증하는 택배 물량을 원활히 배송하기 위해 ‘설 선물 특별수송기간(이하 특수기)’에 들어갔다.

이번 설은 설 연휴 일자가 비교적 짧고, 경기상황이나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택배 물량 증감 등에 대해 예측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또 김영란 법 시행으로 직장인 등 소비자들의 선물 종류 등이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택배 선물 종류 등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도내 대형마트 뿐 아니라 백화점 등에서도 예년과 달리 5만 원 이하의 선물세트가 대거 등장하는 등 직장인들 선물 풍속도가 바뀌는 모습이다.

직장인 김 모씨(51․전주 중화산동)씨는 “지난해보다 선물세트 구매를 줄이고 있고, 실제 들어오는 택배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예년이면 이 시기에 택배가 많이 배달됐는데, 김영란 법이 시행되는 첫 명절이다 보니 주변에서도 선물을 간소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도내 택배업체 등에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선물 종류가 지난해에 비해 달라질 뿐 물량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예상 주문이 늘어나고 과거 설 연휴기간에 따른 택배 물량 추이 등을 분석하면 지난해보다 늘어 날 수도 있다는 게 택배업체 측의 분석이다.

CJ대한통운 전주지점 관계자는 “16일부터 본격적인 설 택배 배송에 들어가면서 ‘설 선물 특별수송시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며 “김영란 법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물량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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