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침몰로 몰아가고 있는 의전 대통령, 그 실체를 마주한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쓴 <박근혜의 권력 중독: ‘의전 대통령’의 재앙(인물과 사상사)>은 비선 실세 국정 농단으로 드러난 박근혜 대통령의 성격을 규정한다.

엄청난 범죄와 거짓을 일삼고도 물러나지 않으려는 박근혜에 대해 저자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권력에의 중독과 집착은 소름 돋을 정도였으며 때문에 대한민국은 비극의 나락으로 침몰했다고 진단한다.

나아가 의전 대통령이라 명명한다. ‘형식상 의전의 직을 갖는 대통령’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데 18년간 청와대에 거주하면서, 어머니의 사후 5년간 의전상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이 있었다는 것. 실제로 박근혜는 대통령의 비전과 콘텐츠 관련 외적인 ‘의전 자본’을 키우는데 필사적인 노력을 해왔다는 설명이다.

‘의료 스캔들’ 역시 ‘의전 자본’의 관점에서 봐야 의문이 풀린다고 했다. 단순한 약물 주사 중독이 아닌, 대통령답게 보이고자 하는 자신의 ‘의전 자본’을 유지하기 위한 본능적인 몸부림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의전 본능’으로 세월호 참사라는 대재앙을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박근혜법’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인 700여 억 원을 ‘박근혜기금’으로 이름 붙이고 공익제보자 보호에 사용하면, 불행한 사태의 반복도 막고 명예회복에도 도움될 거라는 판단에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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