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계잼버리 개최지 결정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새만금 유치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조기 대선을 통해 들어설 새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와 한국스카우트 연맹에서 대륙별·국가별 표심 분석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새정부 출범 이후 투표가 이루어지는 8월까지 집중 공략을 편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16일 이원택 도 대외협력국장은 대선 후보들에게 ‘새만금 잼버리 유치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까지 나서 3~4년 전부터 꾸준한 표밭 다지기를 해오고 있는 반면 전북의 경우 지자체와 스카우트 연맹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 체계에서도 정부 차원의 협조를 위해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외교부· 여가부와의 협의를 통해 늦어도 2월 안에는 국무회의에 상정, 범정부 차원에서의 잼버리 유치활동에 관심을 제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6개 지역 160여개 주요 회원국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대원을 중심으로 원정대를 파견한다. 이들은 세계잼버리를 준비하는 새만금의 비전과 준비사항을 홍보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유치전략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각 대륙별 주요인사 초청 행사도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연말 폴란드가 항공료 지원 등은 잼버리 정신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항의문을 세계연맹에 전달,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최근  ‘1국가당 1회의 초청사업은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으면서 초청행사 등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는 저개발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A그룹에 대한 초청행사를 전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아프리카, 남미 등 저개발 국가들을 초청해 한국의 뛰어난 IT 기술과 다양한 체험활동 등의 경험을 통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는 새만금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각 대륙별 직항로나 전세기를 띄우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남미대륙 등에서는 항공문제가 해결되면 새만금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이유에서다.
이 국장은 “163개국, 5만명 기준의 항공료가 얼마나 되는지의 분석을 통해 향후 항공사와의 MOU 체결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도와 스카우트연맹이 한발씩 더 뛰면서 유치 성공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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