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석정문학관의 새로운 운영자를 놓고 부안문인협회와 석정문학회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2011년 개관 이후 6년간 석정문학관을 운영한 석정문학회가 계속 운영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부안문인협회도 위탁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지역사회와 전북문단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안군은 이달 초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을 통해 석정문학관 민간위탁자를 공개 모집했다. 참가자격은 문학관련 법인·단체이며 위탁운영비는 연간 1억 2100만원. 계약체결 후 2019년 12월 31일까지 운영 하게 된다.
  부안군은 위탁방법이 변경된 것과 관련 “석정문학관은 행정재산으로 지난해 8월 내려온 행자부의 지방자치단체 공유재산 운영기준에 따라 조달청에 입찰을 맡겼기 때문에 위탁자 공모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 석정문학관 운영위원회를 통해 위탁자를 선정하는 조례도 지난해 11월 개정돼 절차상 문제가 없는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달청 기준에 따라 문학관을 설립 취지에 맞게 잘 운영할 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군수 석정문학회 회장은 “소재호 관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경험을 살려 다시 운영에 도전하자는 의견이 많아 공모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 중에 있다. 부안군이 위탁 선정 업무를 조달청에 의뢰함에 따라 기준이 강화 된 것은 바람직한 수탁자를 고르기 위한 노력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영렬 부안문인협회회장은 “그동안 석정문학회가 잘 운영해 왔지만 이제는 지역의 문인들이 부안 출신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 젊은 관련 학과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문학관 위탁 운영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는 20일 오전 10시 마감된다. 이후 11시 개찰을 하고 오후 3시 제안서를 접수한다. 다음주중에 평가위원회를 열어 위탁자를 선정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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