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에도 불구하고 전북 사랑의 온도탑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17일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진행된 '희망2017 나눔 캠페인'이 캠페인 시작 57일 만에 100도를 달성했다.

현재 사랑의 온도탑은 102.5도로, 18년 연속 목표액 달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목표 모금액은 59억 8000만 원이었으며 598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 1도가 올라간다.

현재까지 61억 2911만 원이 모금됐으며 6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캠페인 시작 단계에서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의 여파,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이번 목표 달성도 지난해처럼 쉽지 않겠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조기달성에 성공했다.

전북 사랑의열매 측은 올해 기부는 개인 및 기업의 고액기부가 크게 증가해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1000만 원 이상 고액기부를 비교해보면 기업의 경우 지난해는 45개 기업이 8억 3331만원을 기부했으나, 올해는 58개 기업이 14억 2749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기부자의 경우에도 소액 기부는 전년보다 주춤한 반면, 고액기부자가 약 2배 이상 증가한 10억 6998만원의 성금을 냈다.

100만 원 이상 기부도 지난해 968건으로 29억 7540만 원이 모였으나 올해는 1187건·43억 1796만원으로 45.1%나 증가했다.

캠페인 종료가 2주가량 남아있는 가운데 시작 57일 만에 100도를 넘어선 만큼 이번 캠페인의 최종 모금액이 얼마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종적인 모금결과는 캠페인 일정이 종료된 이후 2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성 전북모금회장은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나눔에 동참해주신 덕분에 조기달성을 하고 역대 최고 모금액을 향해가고 있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모아주신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부를 통해 모금된 성금 전액은 도내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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