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주 남원시장의 시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행정이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주생면을 시작으로 오는 2월 7일까지 관내 23개 읍·면·동을 방문해 시정의 주요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시정설명회를 갖고 있다.

‘미래로 도약하는 새 희망 남원, 그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시정설명회는 예년의 사전공연을 생략하고 대신 시장과의 대화시간을 대폭 늘려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다.

또 주요 사업과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해당 읍면동장이 영상을 곁들여 일목요연하게 설명함으로써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동절기 외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었던 주민들은 오랜만에 이웃들과 만나 건강과 안부를 묻는 등 시정설명회가 주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승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시정설명회의 특징은 개인적인 민원보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시정방향에 대한 질문과 건의가 많다는 점.

지난 16일 열린 인월면 시정설명회에서 이동식씨는 “인월면 진출입로가 비(非) 신호체계인 Y자 형태로 3개의 교차점이 있어 진출입 분리가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야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담당자와 현장방문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즉답했다.

17일 산내면 설명회에서는 정경식씨가 “지리산둘레길이 개통된지 12년째를 맞고 있지만 투자없이 탐방객만 오라 하고 있다”며 “새로운 볼거리가 있는 지리산 둘레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리산둘레길에 오는 사람들은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시설이나 자연환경을 조성해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사매면 한남수씨는 지난 10일 “혼불마을을 찾는 방문객 수가 연간 7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야외에 공중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내면 정양환씨는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사업 추진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미래관광의 총아로 불리는 산악철도가 지리산에 설치될 수 있도록 남원시민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내외 불확실성의 증대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서 격동의 한해가 예측되고 있다”며 “남원시 전 공무원과 함께 유비무환의 자세로 새 희망 남원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남원시 시정설명회는 19일 금지·대강면, 20일 산동면, 23일 왕정동, 2월 1일 동충동, 2일 도통·향교동, 6일 죽항동·덕과면, 7일 운봉읍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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