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2주 정도 앞둔 17일 기준, 4인가족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5만3,000원선으로 전주대비 소폭 내림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5만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각각 0.5%, 0.2%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주에 비해 하락한 품목 수는 전통시장이 13개 품목(46%), 대형유통업체는 17개 품목(61%)으로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또한 상승 품목의 경우도 전통시장은 4% 이내, 대형유통업체는 7% 이내로,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무, 배추, 부세 가격이 하락했고, 사과는 일시적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했으며, 계란은 지난주에 이어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년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쇠고기, 배추·무·계란 등이었으나, 쇠고기를 제외한 상승 품목의 가격비중(전통시장 1.8%, 대형유통 1.1%)은 낮아 이들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 배추·무·계란 등이 차례상 총 비용에서 차지하는 점유비중(합산금액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1.8%(4,430원), 대형유통업체에서 1.1%(3,794원)에 불과했다.
한편, 품목별로 구입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구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에서 쇠고기, 배, 도라지, 부세 등을 구매하면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5만2,622원(전주 5만925원)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쌀, 배추, 무, 계란, 사과 등은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약 2,316원(전주 2,667원) 저렴했다.
이와 함께 잣과 곶감 등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성분 만족비율)가 높은 것도 참고 사항이다.
대부분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선물세트(사과, 배, 쇠고기, 곶감, 표고버섯, 잣, 굴비 등) 중 쇠고기(한우갈비, 3kg)와 사과(5kg, 16과)는 가격이 상승(전주대비 각각 8.5%, 7.0%)하고 있으며, 생산량이 증가한 잣(500g)과 이월 재고물량이 충분한 곶감(1.5kg, 40개) 등 5개 품목의 가격은 하락(전주대비 각각 7.5%, 9.5%)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김영란법 영향으로 쇠고기와 굴비에 대한 실속형 소포장 선물세트 유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축산·수산물 선물세트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T 김동열 유통이사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평균 1.4배 확대·공급하고, 배추·무·계란 등은 직공급 및 할인판매를 추진하는 등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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