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인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에서 분리한 물질이 혈전 치유와 혈액 순환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된 꽃벵이를 소재로 한 항혈전 치료제 및 혈행 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꽃벵이에서 분리한 '인돌 알칼로이드'라는 물질이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구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실험에서 시험관(in vitro)에 '인돌 알카로이드'를 처리한 결과, 혈액을 응고하는 인자의 활성을 70% 가량 억제하면서 혈전 생성량을 60%~7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또 '인돌 알카로이드'는 혈액 응고를 일으키는 당단백질인 '피브린'의 응집을 70% 저해하고, '혈소판'의 응집을 60% 가량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쥐)실험에서 '인돌 알카로이드'는 혈전의 크기와 생성을 50%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폐 혈전증이 있는 동물(쥐) 실험에서는 혈액 응고 인자인 '콜라겐'과 혈관 수축 물질인 '에피네프린'에 의한 치사율을 70% 가량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
농진청은 건강기능식품이나 신약 개발을 희망하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곤충산업과 김미애 농업연구사는 "꽃벵이가 식품원료로 안전성이 입증된 데 이어 이번 연구로 혈전 치유 효능까지 밝혀진 만큼, 꽃벵이가 일반 식품 및 건강기능성 식품과 의약품으로까지 활용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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