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내버스·택시 등 상당수 영업용 차량들이 난폭운전을 일삼아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교통안전공단에서 제공하는 '운행기록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택시·버스 중 695대의 운전사들의 2만6599건의 운전행태를 분석 한 결과 100㎞를 운전할 때마다 위험운전행동을 67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별 위험운전행동은 법인택시, 특수여객,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전세버스, 시외버스 순이다.

주요 위험 운전 행동은 ‘급가속’ 행위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도내 택시·버스 운전사들은 모두 79만 4496회의 위험운전행동을 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위권인 4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평균 100㎞당 55회보다 웃도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경남지역이 100㎞당 135회로 가장 많은 위험운전행동을 했고, 이어 대전이 100회, 인천이 75회, 대구·전북이 67회로 4번째를 기록했다.

충북 61회, 경북 56회, 부산·경기 55회, 광주 52회, 울산 51회, 충남 42회, 서울 38회, 세종·강원 35회, 제주 30회, 전남 24회 등의 순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에는 100㎞당 84회로 10위를 차지한 반면 지난해(5위)부터 상위권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운전사들의 의식 개선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운전사들의 난폭운전 등 운행 습관 교정을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행기록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안전공단 전북지사 관계자는 “급출발, 급가속, 급브레이크, 급회전 등 버스의 난폭운전은 승객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특히 입석 승객의 경우, 자칫 중심을 잃고 넘어지거나 부딪히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안전문제가 달려있는 만큼 운전사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험운전행동이란 과속을 하거나 급정거 등 잘못된 운전행태를 말하며 과속과 장기과속,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 급정지, 급좌회전, 급우회전, 급유(U)턴, 급앞지르기, 급진로변경 등 11가지 행동으로 분류된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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