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지역 마케팅의 도구는 다양하다 그 가운데 최근 들어 많은 지자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스포츠를 통한 지역관광마케팅을 들 수 있다. 스포츠 안전과 스포츠 이벤트, 스포츠 재활을 도구로 한 스포츠 관광활성화에 대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우리사회에서는 안전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인간의 많은 활동은 다양한 유형의 안전에 노출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개인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에도 등산, 다양한 생활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부상 발생의 빈도는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스포츠 안전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현저히 낮은 현실이다. ‘2015년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57.3%가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을 경험하였으며, 치료비용의 개인 부담금액은 평균 54,700원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참여하는 스포츠 종목의 안전수칙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25.7%에 불과하였으며, 안전수칙 인지 경로는 스포츠 활동을 함께 하는 사람(41.8%), 안전교육(22.2%), 인터넷(19.5) 순으로 전문적 안전교육 기회는 현저히 부족한 것이 현실적인 문제점이다. 스포츠 안전사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지만 실제 교육을 받은 경험은 현저히 낮았고 응답자 중 68.3%가 스포츠 안전사고를 대비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실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은 36.9%에 불과 하였다. 현재 정부에서도 스포츠 안전사고 예방 및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안전정책의 수립과 스포츠 안전교육을 위한 시설 확충 등의 정책 수립 및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둘째, 생활스포츠 참여 확대, 프로스포츠산업의 관련 콘텐츠의 부가가치 증대 및 스포츠관광의 신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스포츠관광 시장은 연간 6,000억 달러로 전체 관광시장의 14%의 수준이며 매년 개최되는 프로리그, 스포츠대회, 스포츠이벤트 등의 세계 스포츠관광 시장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 또한 여가시간 증가 등으로 스포츠를 여가로 활용하는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으며 스포츠 관련협회와 일부 지자체는 지역관광활성화 방안으로 스포츠관광 산업을 육성하려 하고 있다. 향후 스포츠관광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지역관광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며 스포츠관광 시장의 세계적 추세는 메가(Mega) 스포츠 이벤트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형 스포츠이벤트와 프로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관광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시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와 달리 일상적인 스포츠관광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스포츠 + 지역관광 + 지역문화’등의 융ㆍ복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셋째, 기대수명 증가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힐링과 웰니스를 전제로 스포츠 활동 및 스포츠 재활을 통해 건강수명을 높여주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문 스포츠재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시설을 필요로 하고 있다. 생활체육 및 레저스포츠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의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스포츠재활 프로그램이 병의원을 비롯한 사설 재활센터 등에서 성행하고 있다. 스포츠재활 프로그램은 전문 스포츠인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며, 어린이 성장 프로그램, 지역주민(노년층 포함)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의 운영 가능할 것이다. 현재 전라북도 교육청의 학교체육 및 스포츠클럽 활성화 정책의 효과적인 운영 지원 가능한 스포츠 안전교육 및 관련 재활 활동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생활체육 및 스포츠관광 등의 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스포츠 안전교육 등을 담당할 거점시설은 부족하므로 ‘체험형 스포츠관광 + 관람형 스포츠관광 + 스포츠 재활 + 스포츠 안전 교육’을 기반으로 생활형 스포츠관광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거점 스포츠안전 콤플렉스의 건립과 전라북도 프로스포츠 활성화 및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스포츠관광도시 육성의 기반을 마련 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의 레저ㆍ여가 기능을 넘어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콘텐츠 개선 등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스포츠와 관광을 융ㆍ복합하여 전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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