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정 고창군수는 올해 군정의지를 관청민안(官淸民安)에 담았다. 관리가 청렴결백하면 백성이 편안하다는 의미의 ‘관청민안’ 자세를 실현해 공직이 모범을 보여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 고창군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군부 평균 7.58점보다 높은 8.05점을 받아 전국 82개 군부 중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바 있다.

지난 19일 새해 들어 군민의견을 군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각 읍면을 순회방문하고 있는 박 군수를 만나 올 한해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군정 운영 방안은

▲올 한해 고창군은 천혜의 생태자원을 더욱 잘 가꾸고 보존하면서 미래 지역사회 가치를 창출해 가는데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특히 생물권보존지역 핵심지역인 운곡습지 주변에 생채학습장과 쉼터 등을 조성하고 이와 함께 현재 건립 중인 친환경 숙박시설과 생태관광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를 주민소득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고 있다.

여기에 고창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과 판소리 성지인 고창군의 여러 문화유산자원의 올바른 계승과 활성화에도 힘써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운산도립공원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무장읍성 관광거점 조성사업과 고창읍성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을 비롯한 청솔제 생태테마단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더해 무엇보다도 고창이 가진 풍부한 자연생태자원과 문화역사자원을 잘 연계함으로써 찾아오는 분들이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여행을 통해 결국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이 소득이 군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특허청에 업무표장으로 등록된 ‘한국인의 본향, 고창’이라는 브랜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잘 아시다시피 고창은 산과 들, 바다가 있는 등 자연유산이 풍부한 곳이다. 따라서 아주 오랜 세월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었고 이 안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고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고창은 누가 찾아오더라도 정겹고 익숙하며 편안하게 쉬고 머무를 수 있는 있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렇게 살기 좋고 따뜻한 지역 이미지를 ‘한국인의 본향, 고창’이라는 명칭에 담아 고창의 정체성을 알리고 군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고창군은 농군이다. 미래 고창군의 농정과 비전,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우리지역은 농어업과 축산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는 군민이 가장 많은 전형적인 농군이다. 따라서 올해 예산도 농림해양수산분야에 전 예산의 23%인 1113억원을 반영할 만큼 농어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6차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부안면 복분자클러스터단지에 추진되는 복분자 6차산업화 지구 조성은 30억원을 투입해 체험프로그램과 가공제품 홍보와 마케팅이 이루어지며 16억원이 들어가는 심원면 두어리 어촌 6차산업화 시범사업은 어촌체험과 수산물가공, 특산물레스토랑 등 특색 있는 사업들이 추진되고 뿐만 아니라 상하면 강선달마을 일원에서는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마을을 조성해 농가레스토랑, 체험시설 등이 운영되며 지난해 개장해 가족관광객을 비롯해 단체관광객들이 꼭 들러 가는 명소가 된 상하지구 농촌테마공원도 게르마늄욕장과 콘도 등이 신축된다.

이렇게 농촌과 어촌의 생활상을 그대로 체험하며 배우고 즐길 수 있는 6차산업화를 통해 미래 고창군 농어업의 성장동력을 보다 튼튼하게 확충할 생각이다. 아울러 친환경 쌀 생산단지를 확충해 차별화된 고품질 고창브랜드 쌀을 육성하고 고창농특산물의 해외시장 개척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사업에도 집중해 멜론, 복분자, 고추, 수박, 고구마 등 주목받고 있는 대표 농특산품들이 보다 좋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관내 농축어업인들의 땀방울에 대한 정당한 소득을 보장하겠다.

-남다른 노력으로 국가예산 900억원 시대를 맞이했다. 효율적인 예산 실행으로 군민생활을 윤택하게 할 정책은

▲취임 첫해 2015년분 국가예산 477억원을 확보한 이후 올해 국책사업을 포함해 사상 최대 금액인 927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자치단체장이 발로 뛰어 확보할 수 있는 특별교부세도 35억원을 확보하면서 도내 군부 중 1위를 차지했다. 군 예산도 올해 4928억원 편성하며 2018년에는 5000억원 시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때보다 지역발전을 위한 활발한 동력을 얻은 만큼 이를 통해 대표 관광지 고창읍성 주변 정비와 노동저수지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 람사르습지도시인증 지원, 질마재시인마을관광 조성, 6차산업화지구 조성 등을 추진하고 새뜰마을 조성과 자연마당, 세계프리미엄갯벌생태지구, 구시포항이용고도화, 운곡습지생태체험지구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교통망구축에도 속도를 더해 내장IC간 지방도확포장공사(888억), 국도22호선 삼인-궁산간 도로공사(472억원), 도계-장성국지도 건설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해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으로 도시민들이 더욱 쉽게 고창을 찾아오도록 하겠다.

-임팩트한 사업과 미래성장을 이끌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에서는 눈에 띠는 대규모 토목공사나 굵직한 사업 추진을 원하는 분들이 있다. 큰 규모의 시설을 짓거나 유치하는 것은 군수의 치적사업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 우리지역은 갖춰야 시설 등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 규모가 큰 시설들을 만들면서 세심하게 다듬는 노력을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다. 따라서 단기적 성과보다는 고창군이 필요한 장기적 안목과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7-80점에 불과한 시설들을 더 다듬고 정비해서 100점짜리 시설로 거듭나게 하고 큰 건물 지을 비용으로 주민들이 편안하게 농사 짓을 수 있도록 길을 내고, 어려운 생활을 하는 분들에게 무료 예방주사 혜택을 더 주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골고루 잘사는 고창을 만들면서 대내, 외적으로 질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진정 지자체를 도입한 취지가 아닌가 한다.

-안전고창을 주창하고 계신데 주민안전시스템은 어떻게 구축하고 있는지

▲취임 초기부터 군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마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분야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재난안전특교세 등 국.도비 확보에도 많은 공을 들어왔다. 이에 올해는 공음 구수와 건동, 해리 금평지구에 384억원을 들여 정비하고 노후화된 저수지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수리시설 개보수와 고창읍 교촌리 급경사지 정비를 비롯한 부안 용산천, 아산 주진천 등 하천 정비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고창읍을 관통하고 있는 고창천 정비가 시급하다는 여론에 따라 노동댐 건설과 고창지구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국비확보에 총력을 경주하겠다. 자연재해는 갈수록 다양화, 대형화되고 있어 민.관의 상호협력과 군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노력을 더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어가겠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선 6기 고창군이 갈등과 반목 없이 순조로운 발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군민과 재외군민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덕분입니다. 전반기 고창군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우리군에 가장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면서 뚜렷한 발전목표를 지표 삼아 8백여 공직자와 모두가 도전하고 힘써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들이 하나하나 가시화되어 실현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