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무대예술 부문인 ‘2017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과 ‘2017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밝혔다.

먼저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7개 시군 8개 공연장 9개 상주단체, 2개 예비상주단체에 6억 3천만 원이 투입된다. 심사위원단은 “창작초연 작품제작, 우수레퍼토리 공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를 통해 판단했다”면서 “당초 지원금액이 최소 8천만 원이었으나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지역별 및 장르별 안배를 고려하다보니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고창문화의전당과 국악예술단 고창이 합류함으로써 전주 외 지역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도내 공연단체에게 일시적 공연기회를 제공, 상주단체로서의 가능성을 살피는 ‘예비상주단체’를 신설해 2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6개 시군 6개 공연장 8개 상주단체에 5억 2천만 원이 주어진 것과 비교했을 때 금액과 숫자, 영역 면에서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이 일정기간 특정장소에서 열리는 경쟁구도 페스티벌 형식으로 바뀜에 따라 시기나 공간을 맞추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열어놓은 창구일 뿐, 사업 자체의 활성화라고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적게는 5천만 원, 많게는 8천만 원으로 격차를 뒀던 전과 달리 5,500만 원~7천만 원(예비상주단체 제외)으로 격차가 없다시피 해, 이전 성과에 대한 반영이 미흡하고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될 거란 의견이 있다.

심사위원단은 강명선(강명선무용단), 고준환(한국문화예술위), 김정준(전북도립국악원), 정두영(전북연극협회), 정익주(장흥문화예술회관)다.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사업’은 6개소에 2억 4천만 원이 지급된다. 심사위원단은 “활동성과, 사업수행역량, 전문성, 계획서의 충실성 및 관객개발 등 공연계획을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지역안배를 중점적으로 고려했으며 시설이 열악하고 가동률이 낮은 일부 시군 소공연장의 경우 활성화되도록 유도한다”고 했다.

기존 극장에 소극장 판과 사람세상 소극장이 합류한 건데 전주와 익산 뿐 아니라 군산까지 영역을 넓힌 건 뜻깊다. 그러나 작년 4개소에 2억 4천만 원이 투입되고 3천 만 원~6천 만 원(작년 4,500만 원~7,500만 원 선)으로 지원금이 하향평준화됐음을 감안할 때, 나눠 먹기 식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부터 연극에서 타 장르까지 참여영역을 넓혔지만 우진문화공간을 제외하곤 여전히 미비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간 150일의 공연회수를 보다 알차게 꾸리기 위해서는 자체공연과 대관공연을 균형 있게 배치하면서 각각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심사위원단은 고준환(한국문화예술위), 김지원(광주문화재단), 조승철(전주연극협회)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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