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특기보다 중요한 건 ‘인성’임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여섯 빛깔 가치동화를 통해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마음을 튼튼히 다지는 건 어떨까.

전북동화사랑모임 회원들이 펴낸 동화집 <내 멋대로 부대찌개>(청개구리 출판사)에는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여섯 가지 가치를 다룬 여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글로벌 시대 적합한 인재를 양성코자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교육 또한 활발하게 진행하는 최근 교육·문화계를 반영한 것.

책에서는 ‘협동’ ‘사랑’ ‘용기’ ‘우정’ ‘나눔’ ‘존중’의 가치와 의미를 동화에 녹여,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이 공동체 일원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읽는 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게끔 한다.

첫 번째 작품인 <개미집 지키기>(글쓴이 김자연)는 힘이 센 장수풍뎅이에게 시달리던 개미들이 힘을 모아 장수풍뎅이를 물리치는 일화로 협동을, <집 없는 달팽이>(박예분)는 보미네 가족이 집 없는 달팽이 가족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사랑을 말한다.

표제작 <내 멋대로 부대찌개>(장은영)는 하고픈 말을 꺼내지 못해 말 없는 아이로 통하는 민채가 결점을 극복해 가는 용기 이야기다. <별을 닮았다>(박월선)는 사고로 얼굴에 흉터가 생긴 아이를 주인공 삼아 우정의 힘을 보여준다.

 

 

 

<천사, 인터뷰하기>(서성자)는 구두쇠처럼 아껴 기부하는 아버지에게 배우는 나눔을, <햇살 나비>(박서진)는 지체장애가 있는 호진이를 헤아리는 은호와 기원이의 존중을 담는다.

글쓴이들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살찌우는 게 동화의 몫이고 인성교육일 것. 맑고 따뜻한 인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린 이는 서숙희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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