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전북현대

전북현대 권순태가 11년 간 입었던 정든 전북의 No.1 유니폼을 벗는다. 
  권순태에게 새로운 도전의 손을 내민 곳은 J리그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이다. 지난 1월 초 영입 제의를 받은 권순태는 20여일 간의 긴 시간을 고민한 끝에 도전의 기회를 받아 들이기로 했다. 
  영입 제안 소식을 들은 전북은 2006년 입단해 11년간 팀과 동고동락 하며 성장했던 선수이자 원클럽 맨인 권순태의 이적을 만류했다. 상호간의 협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권순태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전북은 끝내 권순태의 결심을 존중하기로 했다.  
  권순태는 “정말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지금도 전북을 떠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클럽하우스를 떠나며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34살에 얻기 쉽지 않은 기회이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가족들과 나의 마지막 도전을 위해서 결정했다. 팬 여러분께서 굉장히 서운해 하실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죄송한 마음이지만, 응원해 주신다면 일본에 가서도 떳떳하게 전북의 NO.1 선수였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전북을 영원히 떠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K리그를 돌아오게 된다면 반드시 전북으로 돌아오고 싶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권순태는 2006년 전북에 입단해 K리그 301경기 출전 334실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7경기 57실점을 기록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