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장애인 교사 총 210명...전체교사 대비 3% 규정...현재 1.67%에 불과
-도교육청, 장애인 교사 채용인원 6% 구분모집에도 해마다 응시인원 적어
...응시하더라도 과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대학 장애인 특별전형 모집비율 상향, 사범대 전공선택 범위 확대 등 제도 개선 시급

전북지역 장애인 교사가 법정인원 할애 규정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교육청이 장애인교사 채용인원 비율을 전체 교사 채용의 3%(법적기준)를 넘어 6%까지 확대해 구분 모집하고 있지만, 여러 사회·구조적 문제 등으로 인해 증가세는 더디기만 한 실정이다.
또한, 해마다 모집인원 대비 응시자 미달과, 응시를 했지만 과락으로 탈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장애인교사 태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장애인 교사는 총 210명으로, 전체 교사의 1.6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교사 임용의 경우에도, 총원 211명 가운데 장애인 교사 미달로 199명만이 선발됐고, 총 14명의 장애인 교사 모집에 특수 초등교사 1명과 유치원 교사 1명 등 2명만이 합격했다.
학교 급별로 보면, 유치원 3명 모집에 2명이 지원해 1명이 합격했고, 특수초등 2명 모집에 3명이 지원, 합격자는 1명에 불과했다.
9명을 선발하는 초등의 경우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34명 모집에 24명이 응시했고, 그 중 3명만이 합격했으며, 지난 2015년에도 37명 모집에 37명이 응시했으나 8명이 합격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교육청의 장애인 교원 선발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원자와 합격자의 감소로 의무 고용률을 달성치 못하는 것에 있다.
현재 장애인고용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장애인을 소속 공무원 정원의 100분의 3 이상을 고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애인 교원 육성 과정에 장애인 교원 양성대학 설립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인 교원 선발에 대한 교육청의 의지는 분명하나 초등의 경우 응시자의 미달이 계속되고 있고, 중등은 과목별로 미달이거나 과락하는 경우로 인해 당초 모집인원을 선발치 못하고 있다”면서 “예비 장애인 교원에 대한 대학들의 전공 선택 범위 확대 등 학교 차원의 관심과 노력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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