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의 존재 이유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 아니겠어요?”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특별하고도 독특한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김승환 교육감은 마령초등학교와 마령중학교 등 진안지역 학생 28명과 인터뷰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이번 자리는 학생들이 김승환 교육감과 인터뷰한 내용을 진안신문에 게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은 교육감의 어릴 때의 꿈, 교육감 출마 계기 등 가벼운 질문부터 홈스쿨링, 사교육, 국정교과서, 헌법, 농어촌학교 살리기 등 교육은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마령중 3학년 김다은 학생은 홈스쿨링 대책에 대해 질문했고, 김 교육감은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마령초 3학년 양현정 학생이 마령중학교의 학생수가 10여명으로 적다고 지적하자 김 교육감은 마령초 졸업생들이 마령중에 진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성하 진안중 1학년 학생이 사교육문제가 심각하다는 다소 현실적인 지적을 하자 김 교육감은 교과서 수준이 어렵고, 분량이 많아 사교육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대통령 후보에게 개선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학생 성적에 순위를 매겨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의 비밀을 보장하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45분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내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알기 쉬운 단어를 고르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고, 꿈을 이루기 위해선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며 독서습관을 기르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의 존재 이유는 우리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일정이 허락하는 대로 학생들과의 만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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