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로 행복한 도시,
 전주의 손(手)이 빛난다!

전주시가 수제작 산업과 문화가 넘쳐흐르는 도시를 만들고, 전주만의 핸드메이드(Handmade, 수제작)의 산업화·대중화·세계화에 나선 것은 인간문화재로 대표되는 전주의 우수한 전통공예가 시민들 개개인의 삶 속에 ‘수제작’ 방식으로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시는 수제작 기술 기반이 풍부하고 문화를 향유해온 전주의 도시정체성을 바탕으로, 핸드메이드를 특화산업으로 키워 ‘손길로 만드는 행복한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수제작 선도도시로서 문화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며, 이 같은 효과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전주, 왜 ‘핸드메이드시티’ 인가
다름이 주는 멋, 나만의 기술로 태어나는 물건과 작품을 의미하는 ‘핸드메이드(Handmade, 수제(手製))’는 전통문화와 예술,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숨 쉬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는 전국 시·군 평균 1.7명에 불과한 무형문화재를 45명이나 보유한데다, 생활 속 취미 및 강습 등 교육 활동이 꾸준히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또, 공방을 비롯한 수제작 관련 업체만도 200여개가 넘어서고, 수제작품 상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동네 곳곳에서는 수제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플리마켓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최근 수제작을 활용한 젊은 창업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는 추세다.
시는 이처럼 강점을 지닌 오랜 수제작 전통과 수많은 콘텐츠들을 앞세워 다양한 분야와 많은 시민들의 활동이 축적된 수제작 분야를 활성화시킴으로서 핸드메이드를 새로운 시민문화로 정착시키고, 전주를 핸드메이드시티 특성화 도시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손으로 만드는 수제작 과정 및 활동을 통해 산업 활성화와 시장 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예술과 교육, 문화, 전시, 관광 등을 시민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주 핸드메이드시티가 활성화되면, 올해 전주시가 핵심사업으로 제시한 원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의 주요 콘텐츠와 알맹이를 채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시는 핸드메이드시티를 통해 가치와 역사를 뒤로 하고 영세성 등을 이유로 사라져가는 전통과 일상의 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다.

△ 알고 보니, 곳곳에 놓인 ‘손(手)’
이러한 전주 핸드메이드시티의 첫 시작은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주 핸드메이드시티 위크 2017’이 연다.
‘전주손길(Handmade in Jeonju)’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주 핸드메이드시티 선포를 기념하고, 21세기형 핸드메이드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며, 소소하지만 소중하고, 당연한 것이 놀라워지는 수제작 문화 확산을 위한 기획·시범사업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제전 ‘핸드메이드, 도시와 삶’에서는 △손길로 변화되는 도시 △손길로 만드는 일상문화 사례 전시 등을 통해 핸드메이드 개념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수제정신’ 전시에서는 수준 높고 독특한 국내·외 핸드메이드 제품이 선보인다.
특히, 핸드메이드시티 전주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네손’ 프로젝트 전시에서는 전주 70여개 공방들을 소개하는 공방지도가 제작되고, 그중 35개 공방이 참여하는 전시와 프리마켓이 운영된다. 전시는 전주천의 천연기념물 ‘수달’을 표현한 각 공방의 개성 넘치는 대표작과 공방별 다양한 스토리가 함께 소개된다.
이와 함께, 완판본의 맥을 잇는 전주의 전통을 선보이는 서포전시 ‘아름다운 수제책’은 시민공모를 통해 모아진 시민들이 꺼내놓은 전주의 아름답고, 상징적인 공간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나무 옷으로 새옷을 입은 한옥마을 태조로의 85그루의 가로수길을 걷는 일도 빠뜨릴 수 없는 재미다.

△ 도시의 미래가 ‘손’ 안에 가득
이번 행사에서는 핸드메이드를 시민문화로의 정착시키기 위한 공감 및 공유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열린다. 다양한 재료의 수제작을 체험하는 ‘수제작공작소’와 환경과 공간, 사람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곁들인 ‘핸드메이드정원’이 조성된다. 또, 전주의 대표 마켓들과 공방들, 타 지역의 대표 수제작품들까지 한데 풀어놓는 전주 핸드메이드시티 마켓에서는 수제작의 아름다움과 쓰임새 모두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주 시내버스의 외형부터 차량 안 기물들을 수제작해 새롭게 꾸며 선보이는 등 공공의 영역에서 수제작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전주 핸드메이드시티의 미래가치를 공감하고 문화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수제작 및 공예디자인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전주 디자인 크래프트 캠프’는 해외의 산업 사례를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듣고,브랜딩과 마케팅 전문가와 함께 수제작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또, 전주 전통공예의 대표 브랜드인 온브랜드와 무형문화재의 만남(한국전통문화전당), 세계의 종이들이 펼쳐내는 페이퍼 아트와 종이의 활용 월드페이퍼전(한지문화산업센터), 전주 시내 곳곳 공방에서 펼쳐지는 현장전시 등에서도 전주 핸드메이드시티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전주 핸드메이드시티의 기반으로 구축된 전주 공예브랜드 ‘천년전주명품 온’과 전주 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의 새로운 전략과 유통 네트워크 마련을 위한 연구 작업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천년전주명품 온’의 한국적 수공예문화를 대표하는 선도적인 역할 실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전주공예품전시관을 전주 핸드메이드시티의 거점공간이자 명소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박스]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전주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핵심으로
        핸드메이드시티 특화도시를 조성하겠다”

“핸드메이드시티 특화도시 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공예도시, 품격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를 핸드메이드시티 조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천년의 역사 속에 누적된 공예 인프라와 독창적인 수(手)제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주를 핸드메이드시티 특화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전주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전주는 완판본, 종이, 부채 등 전통 공예산업의 본고장이자, 무형문화 자산이 풍부한 도시로 핸드메이드산업의 세계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면서 “이를 적극 활용한 핸드메이드시티 조성은 향후 사람이 중심이 되고 품격 있는 세계적인 문화도시 전주를 만드는 ‘전주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특히 “전주의 운명을 바꿀 ‘살아 있는 손의 힘, 핸드메이드의 품격’을 믿는다” 며 “핸드메이드산업은 단순히 문화산업 발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수공에 활성화를 통해 관광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충주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나아가 “지역통합의 매개역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품위의 가치를 지닌 도시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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