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치권 ‘전북 몫 찾기’ 힘 보태야

송하진 지사가 전북을 그간의 호남프레임서 벗어나 독자권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 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당이 서로 비난을 퍼부으며 엉뚱한 정치적 공방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 지사는 최근 광주전남북이 하나의 권역으로 묶여 전북이 정부의 정책 예산 인사 정치적 대우 등에서 광주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를 ‘전북 몫 찾기’ 원년으로 선언한바 있다.
  이에 대해 전북에 들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북을 별도 권역으로 설정해서 대우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힌데 반해 국민의 당 박지원 대표가 ‘소지역주의’라 비판하면서 두 당의 공방전으로 비화된 것이다.
   조기대선을 앞두고 호남권 지지율 향방에 사활을 걸고 있는 두 당이 때 마침의 송 지사 전북 몫 찾기 선언이 대선 지지율에 미칠 영향에 대한 판단에 따라 찬.반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독자권역 설정을 통한 전북 몫 찾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부질없는 공방전으로 들린다.  
  송 지사는 영남이 대구경북(TK)권과 부산경남(PK)권으로 권역을 둘로 나눠 정부 정책 인사 등서 두 몫을 가져와 덧셈의 이익을 누리는데 반해 호남은 광주전남북을 하나로 묶은 호남권역 한 몫을 가져와 광주전남과 전북이 둘로 나누는 뺄셈의 이익을 누려왔다고 주장했다.
  송 지사의 전북 몫 찾기는 호남권역 한 몫서 전북 몫을 더 갖겠다는 것으로 보기보다 전북의 독자적 권역 발전을 통한 두 몫 가져오기로 영남권처럼 덧셈의 이익을 누리겠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정부 정책과 예산 인사 그리고 정치적 대우 등 지역의 이해와 관련 된 국정 전 분야서 호남권의 정치적 파이를 키워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공동체 전체의 권익을 확대시켜 나가자는 주장에 다름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전북 몫 찾기를 두고 호남에 기반을 둔 두 당이 부질없는 찬.반 정치적 소모전 대신 호남정치권의 힘을 모아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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