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바쁜 농번기에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농민들을 위한 ‘한 끼 건강식’ 음식교육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21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4회에 걸쳐 농업기술센터 제품개발교육장에서 우리음식연구회 회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요리에 관심이 많은 임실군 농촌 여성들로 진행된다.

농한기를 이용해 실시되는 이번 교육은 전통음식아카데미 정미경의 원장의 강의와 실습이 병행돼 진행되며, 교육내용은 제철음식의 중요성과 봄철 대표 식재료인 냉이와 봄 돔, 달래를 이용한 요리와 각종 영양밥 만들기 등 16가지 음식 레시피를 제공한다.

특히 영양밥 강의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단호박이나 현미 등 단일 식재료를 활용하는 일품요리 교육으로 ‘패스트푸드형 건강식 만들기’ 노하우를 알려준다.

설립된지 15년째인 우리음식연구회는 요리에 관심이 많은 임실지역 여성들로 주로 구성돼 있으며, 해마다 40여명의 회원들이 향토음식의 올바른 식문화 확산과 건강한 식단의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들 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올해 임실군의 대표 식재료인 치즈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개발과 보급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김점순(오수면)씨는 “연구회 활동을 통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우리음식의 요리 방법을 알게 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농번기에 영양밥을 준비하면 시간도 절약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은 음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심민 군수는 “바쁜 농사철에는 우리 농민들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대충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뵐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농민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건강한 음식문화 교육을 강화하고, 확산․보급시키는 데 주민과 함께 행정이 앞장서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실=임은두기자 · 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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