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본부 이전 전북도가 할일 많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이 마침내 눈앞의 현실이 되면서 이전 뒤 연금기금 운영의 장래에 대한 재계와 금융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금본부는 25일서 28일 사이 서울서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을 끝내게 된다.
  우려는 기금운용의 특성 상 국내 외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들과의 밀접한 거래가 필수인데 금융환경이 열악한 전북으로의 이전에 따른 교통 불편 등으로 거래 자체가 크게 위축될 게 아니냐 하는 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에서만 250여 금융사와의 거래로 150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매월 200여 명이 넘는 외국 금융전문가들이 방문한다. 이들이 과연 서울의 금융허브를 떠나 전북까지 왕래하며 거래하려 하겠느냐는 것이다.
  우려는 투자전문 인력의 이탈에서도 비롯되고 있다. 기금본부 전북 이전이 가까워지면서 이미 상당수 펀드매니저 등 베테랑급 전문 인력이 떠났다. 앞으로도 잇따른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기금본부 전북 이전에 따른 기금운용 위축으로 수익률이 1%만 낮아져도 5조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이전 뒤 기금본부의 앞날을 우려한다.
  금융권의 우려는 사실에 있어서 국민연금공단 전북 이전 결정과 동시에 제기되었으며 그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에 관계없이 이전이 최종 결정됐고 마침내 실현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부정적 측면 못지않게 균형발전 등의 긍정적 측면이 더하기 때문이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 그 같은 우려를 어떻게 불식하고 이전의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하느냐가 전북에 안겨진 과제라고 믿어진다.
  우선 혁신도시 내 연기금 금융타운 조성이 가장 절실하다. 전북도가 목표했던 200여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이전이 가능케 해야 할 것이다. 금융환경의 개선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서울과의 교통 환경 개선도 절실하다. KTX외 육로 교통의 불편과 특히 항공교통 부재가 문제라 할 것이다. 전북도의 2시간 권 내 SOC 건설이 촉진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 인력의 주거 교육 등 생활환경의 개선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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