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급 학교 학생들의 비만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만율이 높고, 일정기간 감소폭을 보이던 초등학생의 비만율도 최근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식습관 형성에 대한 교육당국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전북도교육청의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체질량지수 기준 비만도)은 15.5%(초등 11.0%, 중 17.4%, 고 19.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2.6%, 2014년 12.5%, 2015년 14.3%와 비교할 때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수치다.
학교 급 별로 살펴보면, 고등학생의 경우, 2013년 17.2%, 2014년 19.0%, 2015년 22.2%로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9.9%로 소폭 감소했지만 10명 중 2명은 비만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중학생은 2013년 12.3%, 2014년 11.0%, 2015년 14.4%, 지난해 17.4%로 최근 3년 동안 큰 폭으로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고등학생들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초등학생의 비만율도 소폭 증가세에 있는데 지난 2013년 9.6%, 2014년 8.8%, 2015년 8.6%, 지난해 11.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비만율 증가는 남·녀 구분 없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학생의 경우 2013년 13.5%(초 8.5%, 중 15.4%, 고 18.1%), 2014년 14.3%(초 10.0%, 중 12.5%, 고 22%), 2015년 15.7%(초 9.0%, 중 16.3%, 고 24.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여학생은 2013년 11.7%(초 10.4%, 중 8.9%, 고 16.1%), 2014년 10.5%(초 7.5%, 중 9.4%, 고 15.8%), 2015년 12.9%(초 8.3%, 중 12.3%, 고 19.9%) 등 이었다.
이 같은 비만율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량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학생 적정 체중유지를 위한 건강증진팀을 조직해 운영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건강증진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계획으로 체육·예술교육-중간놀이 프로그램과 방과후 놀이과정, 틈새신체활동, 학교급식-채식의 날 운영, 저염식·저당식 식단 제공 등을 정책화 한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영양교육을 강화해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체육수업 내실화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으로 비만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한 만큼, 아이들의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서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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