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혼인건수가 매해 줄고 있다.

특히 도내 출생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혼인건수가 줄어들면서 저출산 구조가 심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혼인건수는 8만 2000건으로 1년 전 보다 9000건(-9.9%) 감소했다.

특히 12월 감소폭은 지난해 1월(-22.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실제 도내 혼인건수는 지난 2013년 말 기준 9만 8000건에서 2014년 9만 2000건, 2015년 9만 1000건에서 지난해 말 8만 2000건까지 주저앉았다.

혼인건수 감소가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 2014년 14만 2000명에서 2015년 14만 1000명, 지난해 말은 12만 7000명 까지 줄었다.

합계출산율 역시 지난 2015년 1.35명에서 지난해 1.25명으로 줄었다.

분기별로 보면 2016년 1분기 1.44명에서 2분기 1.28명, 3분기 1.24명, 4분기에는 1.04명까지 감소했다.

이처럼 도내 혼인건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베이비붐 에코세대인 1979년생부터 1982년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하지 않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에코 세대 이후 태어난 결혼 주 연령층의 인구 감소도 혼인 건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전북지역 이혼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었다. 지난 2015년 3만 8000명에서 지난해 4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5.3% 증가했다. /박세린기자․ic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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