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개교 70주년 지역과 함께 만드는 100년”
나의균 군산대학교 총장 인터뷰

군산대학교가 문을 연지 어느덧 7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지역중심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군산대학교는 사회 환경의 변화와 수요를 적극 반영해 ‘21세기 산학협력형 대학’의 모델로 부상하며 약진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지역 제일의 특성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군산대학교는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견인하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한편, 맞춤형 우수인재 양성을 통해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
군산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나의균 총장을 만나 대학의 과거, 현재,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지난 2014년 3월 군산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특히, 올해는 군산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군산대학교를 이끌어 온 소감과 개교 70주년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죠.
▲우리 대학은 1946년 군산사범학교를 시작으로 1991년 종합대학 승격, 그리고 현재까지 이르러 어느덧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70살이 된 군산대학교를 한마디로 평가하면 100년 발전의 지속 가능한 기본 틀이 완성됐다고 자부합니다.
저 또한 군산대학교 7대 총장으로 3년을 보내며 느낀 것은 우리 대학의 역량이 너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우수한 교수진과 헌신적인 교직원, 학생들의 역량까지 삼박자가 갖춰졌습니다. 군산대학교는 지금 반석 위에 올라 왔습니다. 대내외적인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저는 취임 이후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 자자체 등과의 소통을 통해 항상 열린 마음으로 여러 가지 조언을 듣고, 도움이 되는 내용을 취해 대학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 했습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강한 개혁을 추진했고, 모든 구성원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해주었습니다. 취임 초 계획했던 것이 생각 이상으로 이루어져 만족스럽습니다.

-지역 경기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군산대학교는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등록금 동결 및 인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학사를 운영함에 있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면 그만큼 학사 운영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모든 국립대학교의 재정은 취약합니다. 저희 대학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학령인구 감소로 입학자원이 줄어 대학 재정이 축소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물가지수는 오르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시설에 들어가는 돈은 늘어가는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대학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등록금을 동결내지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부족한 재정에 대해서는 재정 효율화, 국책사업 수주, 발전기금 확충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과 동시에 재정 효율화 팀을 구성했습니다. 재정을 전공한 교수님이 로드맵을 짜고 사무국과 재무과 등이 협조해 최적화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우리 대학의 재정 효율성은 전국대학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 자신합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은 약 700억원의 국책사업 유치와 지역사회의 많은 구성원이 관심을 갖고 후원해주고 있는 대학발전기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군산대학교=국비지원’ 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그동안 많은 국비를 확보 했습니다. 그만큼 대외적 성과가 뛰어났다는 의미인데요. 수백억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2014년 취임 이래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을 비롯해 대학특성화사업, 이공계여성인재육성지원사업, 프라임사업, 전라북도 R&D지원사업,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대학본부 이전사업, 공동실험실습관 시설확충비, 최근에 선정된 대학창조일자리센터사업 등 확보한 예산은 750억원 정도 됩니다.
이러한 성과는 말 그대로 발로 뛰고 땀 흘려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중앙부처와의 인적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부, 국회,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대학의 현황과 잠재력, 역량 등을 꾸준히 소개하며 지역대학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차근차근 넓혀 갔습니다.
사업 선정 시에도 효율적인 청사진과 치밀한 실행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다수 도출, 교육부로부터 최우수 대학, 직원 역량강화 최우수대학 등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국비 확보를 위해 구성원 전체가 협업으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해당 과 또는 부서만이 아닌, 대학 발전을 위한 한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대학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군산대만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학령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모든 대학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이 위기를 충분히 헤쳐 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뛰어난 교수진들과 대학 발전을 바라는 모든 구성원들의 열정, 새만금과 산업단지를 갖춘 우수한 외적 요인 등이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역량입니다. 이러한 역량은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이 실시한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에서 전국 최우수 33개 대학 안에 포함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대학의 최고의 경쟁력은 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지, 가능성입니다. 군산대학교는 학생, 교수, 직원, 여기에 동문 및 지역사회가 한 몸이 되어 움직이는 유기체입니다. 대학의 구성원들이 대학 발전을 염원하는 애교심이 매우 높고, 그간 아쉬운 부분이 있던 지역사회에서의 군산대학교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점점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대학의 대외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택과 집중의 교과 운영,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융복합 교육 병행, 국가산단과 새만금경제자유구역에 인접한 지리적 시너지 효과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우리 대학이 가진 경쟁력입니다.

-총장 취임 후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대학, 선순환적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을 강조 했습니다.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대학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저는 ‘우리 학생’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학생들이 가운데 있고, 교수와 교직원,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사이드에 위치해 그들이 역량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역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학생교육에 있어서도 군산대학교는 학생들에게 맞춘 눈높이형 밀착 교육을 중시하고, 끊임없는 교수학습의 질을 관리하면서 교육의 실수요자인 학생들이 최대의 학습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라북도 있는 학생들이 군산대학교에 많이 와서 좋은 역량을 갖추고 이 지역에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3%로 국공립 대학 중 최상위를 자랑합니다. 또한, 그중 반절이 전라북도 안에 있는 기업체와 관공서, 기관 등에 취업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대학교육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발굴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적용하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 합니다. 이 인재는 지역사회에 공급되며, 지역 기업체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는 다시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학협력 시스템
입니다. 저는 선순환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이야 말로 우리 대학이 걸어가야 하는 길이자,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지역중심 거점대학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향후 군산대학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5년 대학발전기금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는 ‘1억원이나 걷힐 수 있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 모금액은 8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학교 및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우리 대학에 보내준 애정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희 학교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상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대학과 지역사회는 공동체입니다. 지역사회의 위상과 지역 대학의 위상은 비례합니다.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강해지면 지역사회도 많은 수혜를 입습니다. 저는 우리 대학만의 발전을 바라지 않습니다. 전라북도의 모든 구성원들의 협업만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합니다. 이러한 기틀을 우리 군산대학교가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지역과 함께하는 100년의 군산대를 만들겟습니다. <대담 : 강경창 기자, 정리 : 임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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