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헌혈자 수가 전국대비 하위권으로 나타나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도내 헌혈자 수는 22일 기준 1만5161명으로 전국 13개 지사 중 10번째를 나타냈다.

서울이 11만7672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3만1251명, 경기 2만9084명, 대전·충남 2만9103명, 광주·전남 2만5966명, 부산 2만4886명, 인천 2만3866명, 강원 2만73명, 경남 1만7651명이었으며 다음이 전북지역이다.

이어 충북 1만2106명, 울산 1만1172명, 제주 50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헌혈 가능인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전북 혈액원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평균적으로 주 헌혈 층인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시즌에 추위 탓에 헌혈에, 참여하는 인원이 감소한다”며 “이 같은 상황과 도내지역은 전체인구 대비 헌혈이 가능한 청년인구가 적고 노년층 인구가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하게 작은 수치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께부터 최근까지 방학, 감기 등의 여파로 ‘오늘의 혈액 보유량’이 권장량인 5일분을 밑도는 평균 3.8일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O형은 전국적으로 협조체제가 가동되는 ‘주의’단계를 나타내고 있어 비상에 걸렸다.

A형은 3.4일분, AB형 4.8일분으로 ‘관심’단계이며 B형은 5일분으로 B형만 적정혈액보유량을 보이고 있다.

혈액원 관계자는 “현재 전북지역은 전국 평균보다는 웃도는 수치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 수급 비상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혈액원은 적정혈액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각 지자체, 관공서 등과 협약해 단체 헌혈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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