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도당위원장 인터뷰

정운천 바른정당 도당위원장은 깨끗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 지금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새로운 보수의 깃발이라고 했다. 그는 책임정치를 강조하며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뼈저린 반성 없는 기존 보수정당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어 새로운 보수 정당인 바른정당이 보수정당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적 연대까지는 아니어도 4당 체제에서 대연정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라고 했다. 이는 어느 정당이 대권을 잡아도 여소야대가 되는 상황에서 협치와 연정 없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힘들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전북 후보가 없기 때문에 새만금 사업,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기금운용본부 이전에 따른 금융타운 조성, 탄소산업 등 전북 4대 발전전략을 전북 몫 찾기 일환으로 대선공약에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른정당이 창당되면서 새로운 보수의 깃발을 내세웠다. 기존 보수와의 차이점은
▲한 마디로 정의하면 책임정치다.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반성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하는 보수정당에서 그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보아도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뿐 유일한 보수정당으로써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저는 책임정치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과거 당선이 되지 않았지만 공약이행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함거에 들어갔던 것처럼 책임지는 정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 지금의 아픔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보수의 깃발을 들게 된 것이다.
국가안보를 제대로 세우고 재벌개혁을 통해 서민과 함께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그리고 진정한 법치국가로써 헌법적 가치가 우선되는 올바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에선 여당으로서 민심을 얻기가 힘들었던 상황인데 당까지 둘러 나뉘어 더욱 힘들게 됐다
▲너무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함께하고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중진급 이상의 의원들이 포진돼 있다. 어느 정당보다도 떨어지지 않는 힘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기존의 보수정당과 다른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정책을 통해 노력한다면 민심은 자연스럽게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호남 지역구를 가진 보수정당 의원은 저 정운천이 유일하다. 이제 전북?전주가 중심이 되어 전남?광주를 끌어안고 호남의 중심으로 거듭나 전북의 발전과 힘을 키워나가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도민들께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응원해주시라 생각한다.

-대선을 이겨야 내년 지방선거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선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의 원인은 패권주의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편향된 패권주의를 다시금 바로잡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다함께 어우르는 포용적 보수, 서민?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그리고 책임지는 보수로서 당당히 대선을 치러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바른정당이 달려온 모습 그대로 잘못된 부분은 개혁하며 변화하면서 초심을 잊지 않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으로 다가갈 것이다.

-전북 몫 찾기가 전북에서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전북 몫 찾기는 정치권에서부터 앞장서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전북 홀대론’에 이어 현재까지 전북출신 대선주자가 없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북발전에 대해 도민들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와 같이 정권교체, 정권 재창출 프레임에 맞춰 한쪽에 몰표를 주어 양쪽에서 소외를 받는 상황이 생긴다면 전북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과거 충청도가 캐스팅 보드를 쥐고 실익을 추구했던 것처럼 전북도 이번 대선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시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정치권은 전북 발전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등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전북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한다면 전북의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위원장은 호남보다 충청권 표심을 본받자고 한다. 충청권 표심 뿐 아니라 지역적 연대도 가능하지 않겠나
▲지역적 연대까지는 아니더라도 4당 체제 하에서 대연정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라고 본다.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여소야대가 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서로 협치하고 연정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야가 함께 존재하는 전북의 경우 이러한 연정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전북 현안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며 전북 발전을 위해 협치가 잘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북은 당을 떠나 전북도를 중심으로 협력체계가 잘 이루어질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전북도와 도내 지자체, 도당이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할 공약은 무엇인가
▲전북 발전의 4대 기둥이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 국가식품 클러스터 조성, 기금운용본부 이전 및 금융타운 등의 제3의 금융 중심지 조성, 4차 산업혁명의 중심 탄소산업입니다. 앞으로 전북의 미래 먹거리가 될 사업으로 각 정당에서 누가 당선이 되던지 꼭 지켜내야 할 전북의 핵심 사업이다. 이미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만큼 꼭 대선공약에 반영해 잃어버린 전북의 몫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공약들이 꼭 소속된 정당 대선후보에게만 줄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해 각 당 후보들에게 진심으로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북출신의 후보가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공조를 한다면 공약의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전북의 위상과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여당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내년 예산활동 등에도 차질이 생겼다
▲올 해 전북도 예산이 증가한 것은 저 혼자의 역할로 여당 프리미엄을 누려서 이루어낸 것은 아니다. 예결위원으로 있으면서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전북 홀대에 대한 총리 이하 장관들한테 강하게 질타했다. 하지만 저 혼자만의 역할로 여당 프리미엄을 누려서 올 해 전북도 예산이 증가한 것만은 아니다. 같은 예결위원으로 김광수 의원과 함께 공조해서 얻어낸 놀라운 성과다. 여?야가 함께 협치를 통해 쌍발통으로 굴러 갔음으로 전북발전의 밑거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올 해는 지난 1월부터 전라북도 최초로 14개 지자체 예산실무자들을 초청해 실효성 있는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장들을 만나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들과 함께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실무진들과 국회가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여?야 의원들이 협치를 통해 전북 발전만을 위해 공조한다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선을 앞두고 광역-기초의원 재보권선가 있다. 후보자를 낼 것인가
▲정당의 존재 이유 중의 하나가 선거이고 정당의 이념을 가지고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바른정당의 이념과 같이 할 수 있는 훌륭한 후보를 찾아서 제2의 정운천을 만들어 지방정치 역시 쌍발통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선승리를 위한 도민에게 마무리 말씀은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새로운 보수의 깃발을 들고 광활한 들판으로 나왔다. 기존의 기득권을 버리고 패권주의 청산과 새로운 보수 세력 혁신을 위해 달려온 지금까지의 개혁적인 모습을 통해 전북도민께서도 이제 조금은 알아주시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보수진영의 후보 지지율도 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탄핵판결 후 상황은 또 한 번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도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4당 체제 속에서 각 정당이 협치를 통해 전북의 현안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협력과 논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 전북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서 전남과 제주까지 호령하던 찬란하고 위대한 전북의 역사를 다시금 써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