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명문’에서 ‘전국의 명문’으로...전북 제 1 사학 전주대의 도약

전북지역 제 1 명문 사학으로 손꼽히고 있는 전주대가 '더 강한 대학(Be strong and courageous)'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 간 경쟁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주대는 올해 차별화된 경쟁력의 토대를 구축해 그 동안 쌓아 올린 ‘지역의 명문’에서 ‘전국의 명문’으로 발돋움 하려는 계획을 다지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등 1만3000여 명의 전주대 가족을 한 마음, 한 뜻으로 조율하며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호인 총장(70)을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비전 등을 들어봤다.

▲2017년 전주대의 비전으로 ‘더 강한 대학’을 내세웠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올해 전국의 대학가는 안팎에서 거센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는 격랑과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입학정원 6만 명 감축을 위한 ‘대학구조개혁평가’의 2단계 평가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학생 감소와 재정지출의 증가 등으로 대학경영은 더욱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우리는 그 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ACE+, LINC+ 사업에 선정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학사제도의 특성화와 유연한 행정조직 구축 등 여러 과제들도 추진할 방침이다.
결국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승부수 일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전주대 경사’, ‘전주대 잔치’라는 칭찬이 자자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전주대는 알찬 결실을 풍성하게 거뒀는데, 우선 국내 대학 평가 중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는 중앙일보의 ‘2016년 대학평가’에서 ‘호남권 사립대 1위’로 우뚝 올라섰다.
지방 전체 사립대학을 대상으로 한 순위는 9위였고, 이 대학 평가는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여건 ▲교수연구 ▲학생교육 노력과 성과 ▲평판도 등 4개 부문에 33개 지표로 짚어 매우 세밀하고 객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학·관 커플링 평가에서도 전주대는 지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단이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고교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의 경우 전북에서 가장 많은 6억8000만 원을 받았다.
고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고 있다는 뜻으로, 이처럼 좋은 성적은 전주대 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1만2000여 명의 학생과 1000여 명의 교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교육부분이 특히나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호남권 4년제 대학 중 ‘교육중심 우수대학’으로 우리 전주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전주대는 강의 규모와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 평가에서 전국의 국·공·사립을 통틀어 모든 대학 중 9위에 오르는 등 학생 교육 부문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창업교육비율’ 지표(창업교육 이수자수/재학생수)는 만점(20.3%)을 받아 교육부와 타 대학으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고, 벤치마킹 문의 상담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전국 톱 클라스에 오른 개별 학과들도 눈에 띤다.
중앙일보의 이공계열 학과평가에서 전주대는 나노신소재공학과가 전국 평가대상 42개 대학 중 고려대, 포스텍, 한양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상’ 등급을 받았다.
이 학과는 특히 국제학술지논문피인용실적(3.488)과 학생 유지취업률(100%) 실적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컴퓨터공학과도 유지취업률 100%로 전국 72개 대학 중 1위에 올랐고, 인문·사회계열 학과평가에서는 경영학과가 전국 69개 대학 중 ‘상’등급에 기록되며, 연세대, 이화여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방대학 경영학과 중 ‘상’등급은 전주대가 유일하고, 호남지역에서는 국·공립과 사립대학 전체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학생·학부모의 대학평가도는 결국 신입생 응시율과 연관되는데, 올 입시 성적은 어떠한가.
-전주대가 2017년 신입생 정시모집 경쟁률에서 지역 종합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정시 평균 경쟁률이 6.23 대 1로 전북지역 1위, 수시와 정시를 합한 종합 경쟁률도 전북지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건축학과는 15.5 대 1, 과학교육학과는 14.8 대 1, 게임콘텐츠학과는 11.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성적이 좋은 비결은 무엇인가.
-교직원과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갈고 뿌린 씨앗이 값진 과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전주대는 교육만족도 향상을 통한 ‘교육중심대학’을 목표로, 실용중심의 연구, 현장중심의 연구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인 ‘JJ VISION 2020+’에는 ‘교육만족도 1위‘ 비전이 담겨 있는데, 이를 위해 그 동안 스타센터를 건립하는 등 하드웨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Star T 프로그램’이나 ‘Flipped Class(강의 내용을 미리 듣고 진행하는 토론식 수업)’ 같은 콘텐츠 혁신에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전주대는 요즘 화두인 창업과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명성이 높다.
-전주대는 취업과 창업 프로그램이 월등히 우수하다.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을 위해 Job Master Plan을 수립했으며, 창업선도대학에 6년 연속 선정되는 등 시스템을 일찍이 구축해 왔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도 지난 2004년부터 선정돼 기업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처럼 부단히 노력한 덕분에 지난 2014년 기준 취업률 65.2%로 ‘나’그룹(졸업생 기준 2000~3000명) 대학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교육부 구조개혁평가에서는 최우수등급을 차지하기도 했고, 수준별 맞춤형 교육지원체계인 ‘4 Step-up JJ-Career Path’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취업과 창업, 2가지 트랙으로 진행되는데, 창업지원단과 LINC사업단은 재학생 창업 강좌 50여 개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도 강조하고 있는데.
-전주대는 ‘지역 및 주민과 함께하는 대학’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가족친화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에 힘을 기울이고 있고, 1000여 개 업체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가족회사’를 꾸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학은 기업에 필요한 경영 컨설팅과 기술개발 지원,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고. 학교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개방, 공유하는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탄소분야 중점연구소’로 선정돼 9년간 70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전북도의 전략사업인 탄소산업의 연구개발(R&D), 교육, 산학협력 등 전 방위적 지원에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전북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글로벌시대’를 앞당기는데 전주대가 앞장설 방침이다.

△이호인 총장
취임 4년째를 맞는 이 총장은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교육만족도 1위’, ‘기독교 명문사학’의 비전을 착실하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총장은 서울대 교수와 부총장(2004~2006년), 한국공업화학회 회장,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 회장, 한국 과총 브레인풀 총괄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지난 2010년 제43회 과학의 날에 과학기술훈장 최고등급인 창조장을 수훈했다.
2012년 서울대 명예교수, 2013년 한국공학한림원 원로회원, 2014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에 각각 선임됐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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