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발전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높이려면 지역특화를 바탕으로 한 시·군간 연계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특화 없이 연계협력하면 경쟁만 유발할 뿐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8일 전북도와 국토연구원은 ‘제2차 동부권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보고회’를 갖고, 동부권 6개 시군별 특화사업구상과 연계협력사업 발굴방향을 논의했다.
연구를 맡고 있는 국토연은 동부권 6개 시·군이 참여하는 공유자원·공동브랜드 구축을 제안했다. 네덜란드 란스타드 13개 도시와 지역들이 각각 원예산업, 수송물류, 유통, 식품, 관광, 금융 등의 기능을 분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호연계협력해 대도시효과를 향유하고 있는 것처럼 동부권지역도 기능분담과 연계협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동부권 신성장동력 컨설팅 컨퍼런스 운영으로 차기·차차기 사업 발굴 및 선정, 청정이미지를 활용한 무공해 농산물 바이오 전진기지화를 통한 농업 육성, 지리산(또는 백두대간) 천연물 자원 추출물 은행 구축, 동부권 특산물 유통사업단 조직·운영 등을 들었다.
또 식품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 발효벨트와 관광사업 육성을 바탕으로 한 동부권 관광벨트, 더 나아가 동부권 약선음식·건강음식 페스티벌 개최 등이 연계사업 참여 방안으로 제시됐다.
무주 산머루와인, 진안 홍삼, 장수 오미자, 임실 치즈, 순창 장류, 남원 허브를 확산하는 발효벨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이를 지역에 특화된 타 품목으로 확장해 공통의 발효벨트 브랜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관광벨트는 산림·산악·자연생태축과 진안·임실·순창·남원을 잇는 섬진강 자전거 도로 구축 방안이 발굴됐다. 동부권 관광을 촉진할 동부권 관광사업단을 조직해 향후에는 유통사업단과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여기다 백두대간, 지리산, 덕유산, 산약초, 한우, 흑돈 등의 자원을 활용해 취약한 먹거리 문화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부권 6개 시·군 음식점을 대상으로 약선음식, 건강음식, 건강밥상 경진대회를 개최하면 동부권 관광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먹거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전북도 관계자는 “동부권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발굴된 대형사업과 시·군간 연계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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