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도화 속에 우리 농어촌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기만 하다.
농어업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해야만 하는 중요 기간산업이다. 국민의 생명줄을 담보하는 농어업이 더 이상 사양 산업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귀농 가구는 1만2000 가구, 귀촌 가구는 31만7000가구이다.
귀농 가구는 1년 전보다 11.2% 늘었고 귀촌 가구도 전년 대비 6%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농어촌 경제활동 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농업부문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고 그에 비해 비농업 부문은 증가하고 있다.
이제 농촌은 기존의 단순한 농업기능 위주의 생활공동체 공간에서 발전해 도시와는 차별화된 농촌의 고유한 성격을 유지하면서 삶터, 일터, 쉼터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가 어우러질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 농어촌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사업을 보완하고 발굴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농업을 융·복합 6차 산업으로 구조를 고도화시켜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야 함은 시대적 소명이라 하겠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특히 농촌주민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며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 또는 특산품 제조, 가공(2차 산업) 및 판매, 유통, 체험, 문화, 관광서비스(3차 산업)을 복합적으로 연계하고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의 전반을 일컫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그동안 농어촌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농어촌을 디자인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통합계획의 수립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추 기관이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단일 사업계획 수립에 그치지 않고 이와 연계한 도시개발사업, 체육센터조성사업, 공원조성사업 등 종합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에 있다.
농어촌 활성화를 위해서도 6차 산업의 발달은 중요하다.
농촌에 인구유입을 위해 기존 생산위주 농업에서 벗어나 농촌체험학습, 세계자연유산을 연계한 문화·관광산업 발굴 등 지속가능한 농어촌활성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농어촌공사는 도시민의 농촌방문 활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및 농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어메니티-관광지, 체험휴양마을, 지역명소 등)을 연계해 매월 테마에 적합한 농촌관광코스를 홍보하고 있다.
농어촌만이 가진 어메니티를 활용해 관광산업을 발굴한다면 활력 있는 농어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6 봄 여행주간’, ‘농촌여행코스 10선’ 등을 선정해 6차 산업을 농촌 현장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2016~18년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되면서 교통, 통역, 온라인 예약서비스 제공을 확대한 외국인 전용 농촌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다.
농어촌공사 역시 농촌관광코스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6차 산업은 농업인에 의한 생산·가공·판매의 일체화, 농업과 2·3차 산업의 융합으로 농어촌에서 나오는 농림수산물 및 농어촌의 풍경, 지역민의 경험, 지혜에 이르는 모든 ‘자원’과 식품산업, 관광산업 등을 결합시켜 지역 비즈니스 전개와 새로운 형태의 창출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정부사업 수탁에만 그치지 않고 농어촌 마을을 활성화하는  청사진을 능동적으로 그려나갈 계획 이다.
또한, 농어촌지역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의 신설·조정과 자원 재배분으로 사업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혁신과 협치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6차 산업의 발달은 도농 격차를 줄이며 귀농인들의 안정적 정착에 도움을 주고 시장개방화와 고령화,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에 있는 우리 농촌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순풍이 될 것이라 확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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