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전북도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아프리카 표심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은 저개발국가로 우리 정부의 지원에 따라 지지세가 바뀔 수 있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스카우트연맹은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서아프리카를 방문,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아프리카 스카우트 데이 참석을 위해 진홍 정무부지사, 이원택 대외협력국장 등이 이날 탄자니아로 출국했다.
도는 이번 탄자니아 방문단 규모를 다른 때에 비해 크게 늘렸다. 오는 8월 개최지가 결정되는 아제르바이젠 총회 전에 아프리카 38개국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서아프리카 총회에서 한국유치단에 판세를 뺏겼다고 판단한 폴란드 유치단이 탄자니아 대회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실제 도는 서아프리카 총회 전 나이지리아, 베냉, 토고 등을 사전 방문해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도는 아프리카 38개국 가운데 최대 30개국, 최소 20개국에서 새만금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다.
유럽 40개국의 표심이 폴란드에 유리하고, 아시아태평양 25개국 및 아랍 18개국 표심이 한국에 유리하다 가정했을 때 아프리카의 표심에 따라 잼버리 유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도는 삼성, LG,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정부의 지원활동과 각종 선교활동 등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루어지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나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폴란드 지원사격에 나설 경우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 나라들이 유럽의 영향력에 놓여있는 곳들이 많이 있다”면서 “폴란드보다 한발 더 뛰고, 한번 더 준비하는 치밀함을 통해 아프리카 회원국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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