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조희현 청장이 이달 11로 취임 100일 맞았다.
지난 해 12월 1일 취임한 조 청장은 무엇보다 청소년과 노인,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안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 조 청장의 발걸음은 오늘 하루도 분주하다.
도민의 평온한 삶을 위해 움직이는 조 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봤다.<편집자주>

▲ 100일 동안 전북경찰의 수장으로써 어떠셨는지?
- 전북에서의 근무는 경찰생활 삼십여 년 만에 처음이어서 부담감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향의 정(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전북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만날 때마다 응원과 함께 미소로 반겨주시고 직원들과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또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5700여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안도감과 함께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취임시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나? 스스로 평가한다면?
- 아직 어떤 평가를 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취임사에서 ‘소통하고 참여하는 든든한 생활치안’을 확립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지난 100일간 현장에서 많은 직원들과 지역치안을 위해 다양한 소통을 하고 도민이 참여하는 치안행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굳이 지난 백일을 평가 하자면, 도민들의 든든한 생활치안을 실현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이라는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경찰 뿐 아니라 소방과 교육, 지자체 등이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이 중요하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100일 동안 전북도내 지자체와 소방관서, 교육지청 등을 돌며 기관장들을 만나 소통과 협력을 다졌습니다.
 

▲ 소통하고 참여하는 든든한 생활치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전북경찰의 존립이유는 도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치안활동의 방향은 도민의 생활안정이 우선이고 이를 위해서는 도민이 불안해하는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이를 예방?제거하는 치안활동이 필요합니다.
통계상의 치안지표가 안전함을 보여주더라도 도민이 느끼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단순히 교통단속 실적을 올리기 위한 활동 보다는 도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통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교통 시설개선이나 주요 사고유발요인에 대해 치안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주민이 원하는 교통안전 확보일 것입니다.
또한 112신고 접수처리에서도 사안의 크고 작음을 떠나 주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성심을 다해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불안감 해소와 더불어 경찰에 대한 신뢰와 믿음의 싹이 틀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소통과 화합을 통한 주민이 진정 체감하는 든든한 생활치안이라는 것입니다.
 
▲ 올해의 치안유지를 위한 추진 정책이 있다면?
- 경찰청에서는 올해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라는 비전하에 “주민을 더욱 안전하게, 사회를 보다 정의롭게, 현장을 한층 활력 있게”라는 3대 추진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전북경찰은 경찰청 전략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북의 특색에 맞는 치안정책을 발굴?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주민안전을 위한 예방치안에 매진할 것입니다.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범죄불안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바로 예방치안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치안정책 설명회를 개최해 어두운 골목길이나 공원어귀에 밝은 빛을 비추며, 범죄우려지역에는 방범용CCTV가 설치되는 등 범죄예방 환경 조성을 위해공동체 치안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둘째, 생활주변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절도?폭력 등 민생침해범죄를 엄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4대(서민, 여성, 동네, 교통)민생안정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직폭력배를 전국 최대 규모로 검거하여 도민불안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셋째, 인권과 공정의 가치를 담은 사회정의를 실현할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생각이 다양하며 그 다양성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생각이 타인에게 피해나 악영향을 준다면 사회정의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집단간?개인간 갈등현장, 집회시위 현장에서 준법은 보호하되, 불법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는 공정한 경찰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넷째, 고질적인 불법?무질서 교통행위에 대해 엄단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의견수렴 즉, 소통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북경찰에서는 지난 2월 도민 천여 명을 대상으로 교통문화개선과 경찰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도민이 공감하는 교통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안정책은 우리 현장경찰관의 도민을 위한 진심어린 마음에서 출발할 것이라 생각하며, 현장경찰관의 사기진작과 처우 개선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도 후미진 골목길, 자동차 매연이 뿜어져 나오는 도로 위 어딘가에서 묵묵하게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진심어린 치안활동을 적극 발굴하고 격려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례로 교통사고로 인해 담이 무너진 독거노인의 집을 수리해준 경찰관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고, 화염 속 주택에서 의식을 잃은 노부부를 들춰 업고 나와 귀감이 된 현장경찰관들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민안전과 사회정의?현장 활력이라는 전북청 치안정책이 도민이 만족하는 안전하고 든든한 생활치안으로 승화(昇化)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올해 도내에서 치러지는 국제행사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요?
 - 금년 우리 전북에서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FIFA U-20월드컵 경기와 무주WTF세계 태권도 대회가 5월과 6월에 연이어 치러지며, 약 170여 개국 5천여 명의 선수들이 전북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에 전북경찰은 평온한 지역치안유지와 성공적 대회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행사안전팀”을 구성?운영 중입니다.
또한 기능간 원활한 협업체제 유지를 위한 “T/F추진단”을 별도 구성하여 완벽한 국제행사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관계기관에 대하여도 명확한 안전 활동 임무가 부여되도록 할 것이며, 경력보완?장비마련 등 철저한 대비로 세계가 지켜보는 전라북도 국제행사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 도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다면?
- 우리 전북경찰은 도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치안활동을 위해 계속적인 변화와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경찰의 변화와 노력은 도민 여러분들의 생활 속에 평온하고 안정된 든든한 생활치안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2017년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전북경찰에게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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