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직자가 많다는데 우리 회사에 오겠다는 사람은 없어요. 수차례 구인광고를 내도 마찬가지구. 결국 외국인을 채용해 공장을 운영하는데 여간 애로가 많습니다. 꼭 필요한 구직자가 필요한데요. 구직자들이 일자리가 없어 힘들어 하는데, 반대로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전주 팔복동에서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C대표의 푸념이다.
#2. "자동차과 학생들은 졸업 후 진로가 대부분 카센터나 공업사 취업입니다. 그런데 기업 규모가 적다보니 병역을 이행하면서 재취업 하기가 힘들게 되죠. 그래서 기업인력애로센터에 문을 두드렸어요. 센터 직원의 소개로 병역특례를 받는 1급공업사에 취업했습니다. 제가 꼭 맞는 취업이었어요"
전주공고를 졸업 한 취업생의 소감이다.
중소기업들의 인력 미스매치 문제는 임금, 복지, 미래전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보의 미스매치는 각 유관기관의 노력여하에 따라 해결 가능성이 보인다는게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인력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창구가 생겨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전북지역본부는 '기업인력애로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구직자들은 고용부의 고용복지+센터 등을 통해 채용알선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부족한게 사실이었다.
기업인력애로센터에서는 전담직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채용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한다.
순차적으로는 인력양성, 장기재직, 관련 규제 완화 등의 복합적인 인력관련 one-stop서비스 창구로 기능을 확충할 예정이다.
맞춤형 채용서비스는 폐쇄형 SNS(네이버 밴드)를 이용해 기업의 인력수요가 발생하면 인재양성기관 담당자들의 추천이 실시간 이뤄진다.
기업정보가 풍부한 중진공이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으로부터 채용조건 및 계획을 수집해 인재양성기관 담당자들에게 공유하면 특성화고·지역대학의 취업담당관 등이 '인력 스카우터' 역할을 해 맞춤인재를 추천하고, 해당기업은 채용절차를 밟게 된다.
또한 지역 담당자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 해당지역에 적절한 인재가 없는 경우 타지역에서도 추천을 받아 인력 수급을 돕는다.
중진공 전북본부 관계자는 "센터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고질적 인력난을 완화하고 구직자의 직장탐색비용을 줄여 안정적 인력수급과 일자리 찾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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