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쌀 농가들이 받는 '16년산 쌀 소득보전 변동직불금이 전년대비 대폭 늘었으나, 수확기 쌀값이 크게 하락해 전체 조수입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산 쌀에 대한 변동직불금 1조4,900억원을 직불금 지급대상 농업인에게 9일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급대상 농가수는 68만4,000명, 법정 요건을 갖춘 대상농지는 70만6,000ha이다.
이 중 전북지역은 7만8,000명(전체의 11%)이 11만9,000ha(전체의 17%)에 해당하는 2,501억원을 받게 된다.
전북지역 대상 면적은 전남(15만2,000ha 21%), 충남(13만ha 18%) 다음이며, 수령자는 경북(11만6,000명 17%), 전남(11만4,000명 17%), 충남11만1,000명 16%), 경남(8만8,000명 13%) 다음이어서, 1인당 수령액이 높은 편이다.
특히, '16년산 변동직불금은 전년(7,257억원)보다 105% 증가한 1조4,900억원이며, 고정직불금을 포함하면 2조3,283억원이다.
이에 농가들은 '15년산(199만9,621원)에 비해 ha당 111만860원 많은 311만481원의 직불금(고정직불금+변동직불금)을 수령하게 된다.
하지만 농민들의 전체 조수입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확기 쌀값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16년산 수확기 쌀값은 80kg당 12만9,711원으로 '15년산 15만659원에 비해 2만948원 적다.
결국, 80kg당 조수입은 '15년산 18만2,399원보다 적은 17만9,083원(수확기 평균쌀값 12만9,711원+고정직불금 1만5,873원+변동직불금 3만3,499원)이다.
이는 또한 목표가격 18만8,000원에 크게 못미치는 가격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2016년산 쌀 수확기 평균가격이 전년대비 14%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직불금 지원을 통해 농가의 쌀 80kg당 수입이 전년대비 1.8% 감소에 그쳤다"며 "쌀 목표가격대비 소득안정 효과 역시 95.3%로, 쌀 직불금이 농가소득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28일까지 2017년도 쌀 직불금 신청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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