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 고재찬 사장

■ 편집자 주
- 전북개발공사는 전북도가 출자해 만든 지방공기업으로 최근 6년 연속 100억대 흑자경영과 임대주택건립을 통한 서민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6년 2월 26일 제8대 전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고재찬 사장은 전주공고 토목과,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거쳐 전북대 환경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및 도시계획분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75년 임실군에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딘 후 전라북도 녹색교통물류과장, 도로공항과장, 지역개발과장, 건설교통국장을 역임했다. 고 사장을 만나 지난해 주요성과 및 올해 주요 경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 취임하신 지 1년이 넘었습니다. 소감은 ?
- 지난해 2월 말 취임 이후 어느덧 1년이 넘어섰네요. 공사는 지방공기업으로 모든 사업자금과 인건비 등을 자체에서 수익을 내 충당해야 합니다. 일정부문의 수익창출이 불가피 하며, 신규 사업 발굴 시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업과 공익목적 사업을 병행 발굴해야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있죠. 그래서 취임 후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부채감축, 지속 성장 가능한 신규사업 발굴에 매진해 왔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객만족 제고를 위한 여러 가지 과제를 실행하는데 주력 했습니다.

■ 취임 첫해인 2016년도 주요성과는 ?
-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1,600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실현 했고, 지속적인 부채감축 노력을 전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공기업 부채감축 우수기관 으로 선정됐으며, 행자부 주관 201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 했습니다. 또한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만성지구 공공임대주택 832세대와 장수와 임실 등 농어촌 임대주택 195세대를 신규로 추진했고, 익산송학 임대주택 등 7개단지 3,721세대는 연체이자율을 인하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전개했습니다. 아울러 전주·완주 혁신도시와 전주 만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만금관광단지 개발사업, 모항해나루 가족호텔 운영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 했습니다. 이밖에도 임직원 역량강화와 성과중심의 조직운영 방안 등 경영혁신을 추진했고, 외부 고객만족도 제고와 각종 사회환원 활동 등을 통해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 해 왔습니다.

■ 올해 주요 경영계획은 ?
- 2017년은 공사 창립 19년째가 되는 해로, 성장 잠재력을 내재화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중점사업은 만성지구도시개발사업의 안정적 마무리,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성 B-2블럭 공공임대주택과 장수·임실 농어촌 임대주택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2단계로 추진하는 진안·무주 농어촌 임대주택 160세대도 추진해 서민주거안정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그리고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잔여부지 매각에 최선을 다해 현금 유동성 확보와 신규 사업 재원을 확보하고, 모항해나루 가족호텔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다양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호텔이용 협약 확대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활성화를 위한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새만금 관광단지(게이트웨이) 개발 사업은 토지이용 계획을 새만금개발청을 경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신청 한바 있으며, 올 상반기 중 승인을 득한 후 관련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2018년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전주평화지안리즈 외 6개단지 3,721세대 임대주택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저소득층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소통과 공유를 통해 다양한 제도개선 및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그리고, 각종 현장의 안전시설 점검을 철저히 해 재난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아울러, 신규구상사업인 만성 A-2블럭 공공임대아파트 830세대(전용면적 59㎡) 건립사업은 상반기 중 사업타당성검토 용역 등 관련철차를 이행하고, 2018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도시재생 연계형 행복주택 150세대 건립사업과 고군산군도 선도지구 개발사업 등도 관련절차를 거쳐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자치단체의 협력사업 참여 등을 통해 사업다각화를 지속 추진 할 계획입니다.

■ 공사의 약점인 부채 관리와 해결방안은 ?
- 공사의 2015년 부채비율은 275%였습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02%로 전년대비 73%가 감소했죠. 2013년부터 행자부에서는 부채비율 목표관리제를 시행중인데요, 지방공기업법에 의거 그간 부채비율을 400%까지 허용해 왔으나,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30%까지 낮추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사는 매년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해 부채를 줄여 행자부 기준을 준수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는 부채감축 우수기관에 선정돼 행자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만성지구 공사채 400억원과 국민주택기금 386억원, 모항해나루 가족호텔관련 관광진흥개발기금 46억원 등 총 832억원의 금융부채를 상환, 행자부 부채감축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부채비율만 보면 타 시도에 비해 높은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채 규모로만 보면 전국 15개 지방공기업 중 10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자본금이 타 공사에 비해 적다보니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공사 부채의 주원인은 임대주택관련 입니다. 임대주택 입주 시 받은 임대보증금이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인데요. 2015년 말 기준 임대주택관련 부채가 총부채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부채 규모로 공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부채의 내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사는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부채, 즉 외부로부터 차입해 이자
가 발생하는 부채는 총부채의 26% 수준으로 적은 상태이고, 이러한 부채는 미분양등으로 인해 상환하지 못하는 악성 차입금이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난다고 공사의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임대주택 사업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부채 등을 조기상환 해 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각오를 말씀 하신다면 ?
- 공사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수익사업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공익목적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정부문 수익을 지속 확보해 공공임대주택, 도시재생, 자치단체 협력사업, 낙후지역 활성화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입니다. 작지만 강한 공기업, 도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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