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관세청 마약탐지견 '네오'의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강아지 2마리를 경찰청의 폭발물탐지견으로 인계한다고 9일 밝혔다.
'네오(래브라도 리트리버 종)'는 관세청 소속 마약탐지견으로 현역시절 최다 마약적발건수(대마초와 해시시 등 마약류 68건, 588g 적발)를 기록한 관세청 대표 스타견이다.
복제견은 원본견의 특질을 그대로 물려받아 냄새에 민감하고 훈련 습득 능력이 빠르며, 이전과 다른 업무를 부여받더라도 신속한 적응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특수목적견 양성의 경우 최종합격률은 30% 정도로 낮다.
합격하지 못하는 70% 개체에도 훈련기간 동안 양성비가 들어 결과적으로 최종 합격하는 데까지 약 1억3,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축산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복제기법을 도입했다.
실제로 복제한 특수목적견의 경우 80% 이상의 합격률을 보여 최종 양성비용은 약 4,600만원 정도가 소요돼 일반견에 비해 약 65% 정도의 비용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축산과학원은 2015년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배반포 단계까지 체외배양에 성공했으며, 현재 특수목적견 유전체 연구, 맞춤형 사료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축산원은 현재까지 총 48마리의 복제견을 각 기관에 인계했으며, 총 35종의 우수 특수목적견 원본견의 체세포를 보존하고 있다.
임기순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안정적인 복제기술 확보로 우수한 능력을 지닌 특수목적견을 다른 기관과 공유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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