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에 도내 수출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드 관련 중국 보복이 현실화 되면서 도내 경제 유관기관들도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최근까지 중국 업체와 거래하는 도내 기업의 피해 접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북의 대중국 수출은 7300만 달러로 도내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고 있어 중국 보복 조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익산 A 식품 업체는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와 거래를 위해 협상을 해왔고 중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시회에 참가를 해왔다. 거래에 물꼬를 트기 위해 한 달 여전에 샘플을 포워더사를 통해 보냈으나 아직도 통판이 되지 않고 있다.
또 3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를 위해 EMS로 여러 개인에게 물품을 보낼 계획이지만, 현재 중국 기업인들이 중국당국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어 잠재 거래건 진행을 무기한 연기, 축소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내의 경우, 수출 기업 중 식품 업체가 많기 때문에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무역협회 전북본부의 설명이다.
사드 보복이 현실화 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도내 수출기업의 피해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경제 유관기관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한국무역협회는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 국내 13개 지역본부 및 3개 중국지부를 통해 접수된 애로사항과 관련해 정부 부처와 신속히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나 통상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긴급건의 채널의 활용, 업계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는 사드 피해와 관련해 자금 지원에 나선다. 피해 업종 업체에 자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은 오는 13일부터 중국 관련 수출 리스트를 확보해 전담팀을 구성, 집중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도내 기업들의 수출입 및 현지 기업 운영 관련 어려움을 신속히 파악해 애로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소한 피해 상황이라도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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